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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쾌변을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아이의 쾌변을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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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선 황금색에서 갈색을 띠는 황금 똥을 최고로 친다. 소화 불량이 없어야 황금 똥을 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의 대변 색깔을 황금색으로 만들려면 된장ㆍ고추장ㆍ청국장ㆍ유산균 음료 등 발효식품을 즐겨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ㆍ사과 등 채소나 과일을 즐겨 먹는 것도 황금 똥의 필수 조건이다.

소화력이 떨어져 먹는 양이 적거나 내장에 열이 많은 아이는 토끼똥을 많이 싼다. 토끼똥은 모양이 둥글고 색이 진하며 굳기가 단단한 대변을 말한다. 찬물을 자주 들이키거나 자면서 이불을 걷어차거나 이유 없이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가 토끼똥 대장이다.

이런 경우 습(濕)과 열(熱)을 많이 발생시키는 육류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2~3세 이후에도 하루에 우유를 1000㎖ 이상 마신다면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하다. 다시마ㆍ미역ㆍ감태ㆍ함초 등 해조류는 '토끼똥' 해소에 도움이 된다. 짠맛이 변의 덩이를 부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선 핏속에 열이 있으면(혈열) 어혈이 생기는데, 기름진 음식ㆍ불규칙한 식사ㆍ과식ㆍ만성적인 식체 등이 혈열을 일으킨다.

물똥은 대변에 물기가 많아 덩어리지지 못하는, 설사를 말한다. 속이 차고 비장이 허한 아이에게 잦은데, 이런 아이의 배를 만져 보면 배가 찬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아이에겐 생강차ㆍ수정과ㆍ쑥차ㆍ곶감 등을 추천한다. 재료로 들어가는 계피ㆍ생강 등이 열성(熱性)이기 때문이다.

곱똥은 콧물 같은 점액성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똥을 말한다. 장벽이 약해서 장벽세포가 떨어져 나와 대변과 함께 나온 것이다. 곱똥이 한두 차례에 그치고 발열이나 복통이 없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이나 복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질이나 콜레라 등 세균성 장염이나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붉은 똥은 변비가 있는 아이에게 잦고, 피가 섞여 나오기 십상이다. 고추기름이나 당근, 수박을 먹은 뒤에도 변 색깔이 붉어질 수 있다. 푸른똥은 돌 이전의 아기에게 자주 보이는 증세로, 흔히 '아이가 놀랐을 때 누는 변'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푸른똥은 대부분 식체나 소화불량이 원인으로, 담즙이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양의학에서는 대변의 색을 크게 따지지는 않는다. 굳기가 적당하고 대변 횟수가 일주일에 3회에서 하루 3회면 일단 정상으로 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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