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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까지 흉터 남기는 여드름 예방법
마음속까지 흉터 남기는 여드름 예방법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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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대게 20대에 들어서면서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춘기 때 깨끗하던 얼굴에 난데없이 여드름이 돋아났다며 괴로워하는 성인들도 적지 않다. 여드름은 40대까지도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다. 성인 여드름 유발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화장품이 지목된다. 일부 화장품에는 라놀린, 식물성 오일, 부틸 스테아레이트, 라우릴 알코올, 올레산 등 여드름 유발 물질이 함유돼 있다.

여드름의 증상은 면포 같은 비염증성 증상과 붉은 뾰루지 같은 염증성 증상으로 분류된다. 여드름을 자세히 보면 까만 점 같은 면포가 피부 안에 박혀 있다. 이를 점으로 오인해 무조건 짜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흉터를 부르는 행동이다.

여드름이 난 부위를 매일 1~2회 저자극성 비누로 씻으면 치료에 이롭다. 그러나 향균 비누나 스크럽 성분이 든 비누를 사용하면 유익한 피부 상주 세균을 다량 제거하거나 피부를 자극해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유분이 많은 로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완화를 돕는 식품들도 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비타민B₆, 비타민E를 비롯한 비타민과 아연ㆍ크롬ㆍ셀레늄 같은 미네랄이 여드름 치료에 이로운 성분들이다.

아연은 세포 재생과 면역력 강화, 염증 억제, 상처 치유, 건강한 호르몬 농도 유지 등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천연 식품 중에서는 굴과 두부 같은 콩류와 칠면조 고기, 게, 통곡물, 견과류에 아연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비타민E, 셀레늄은 피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들이다. 이들은 피부 건강에 해롭고 노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막아 여드름 치유에 기여한다.

체내로 들어가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은 피지선에 영향을 미쳐 피지 분비량을 감소시킨다. 베타카로틴은 살구와 아스파라거스, 호박, 고구마 등에 풍부하다.

아직도 초콜릿, 피자, 커피, 콜라 등이 여드름 악화 요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의대와 해군사관학교가 각각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콜릿은 여드름의 상태에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 폴리페놀 등 염증 억제 성분이 풍부한 다크 초콜릿은 여드름 치료에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여드름 환자가 정제된 탄수화물과 지방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좋을 까닭은 없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마가린과 쇼트닝, 우유가 든 화이트 초콜릿의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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