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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게 하는 한여름 밤의 야식
잠 못 이루게 하는 한여름 밤의 야식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7.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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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을 하면 더 쉽게 살이 찐다. 밤에는 활동량이 적고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밤참은 숙면도 방해한다.

야식한 뒤 잠자리에 들면 밤사이에 위액이 올라온다. 이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한다. 또 아침에는 얼굴이 붓는다. 우리 몸이 체내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몸 안에 저장한 탓이다.

그래도 '밤참을 꼭 먹어야겠다'는 사람에게는 채소와 과일을 추천한다. 특히 오이와 당근은 딱딱해 오래 씹게 되므로 소량으로도 금방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은행도 추천한다. 구우면 쫀득쫀득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하루 5알가량 먹으면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어 흡연자에게 좋다.

과일이 야식 메뉴로 좋은 것은 인슐린을 덜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수박과 참외, 복숭아, 토마토 등이 좋다. 당분이 높은 바나나나 과일 통조림은 피한다.

달걀을 먹을 요량이면 달걀말이, 달걀 프라이, 스크램플 에그보다 칼로리가 낮은 찐 달걀이 좋다. 김밥은 밤참거리로 부담스러운 메뉴다. 김밥 1인분의 칼로리는 밥 1공기보다 높다.

가장 흔히 즐기는 야식거리인 우동과 라면의 칼로리도 상당하다. 약간 속이 허전한 정도라면 작은 컵라면 먹기를 추천하지만, 사실 라면과 우동보다는 밥을 국에 말아 먹는 것이 낫다. 탄수화물 식품이어서 소화도 잘 된다. 맵고 짠 찌개나 탕은 곤란하다. 밤에 갈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기 쉽다.

고기가 당길 때는 보쌈이 좋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단, 비계는 떼어 내고 먹자. 치킨 생각이 나면 튀기지 않은 것을 주문하되 지방이 몰려 있는 껍질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시원한 맥주 한잔'도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렇지만 찬 맥주를 들이켰을 때의 시원한 느낌은 목구멍까지다. 금세 더 덥게 느껴지고 확 달아오른다. 술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주 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도 체열 상승 요인이다. 게다가 술은 열량이 높고 탈수 위험도 높아진다. 알코올의 이뇨 효과로 소변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야간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다량 발생시킨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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