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다. 음식은 위에서 잘게 분쇄되는데 과식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빻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소화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지방 식품도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곧잘 유발한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날에 떡국을 먹을 때 겨울철 별미인 동치미를 곁들이면 소화가 잘 된다. 동치미의 주재료인 무에 각종 소화효소가 풍부해서다. 한방에서는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기를 보이는 사람에게 흔히 무를 처방한다. 부침개, 국수, 수제비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무채, 깍두기를 함께 먹는 것은 유용한 급체 예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식혜와 수정과도 소화제로 친다. 식혜의 주원료는 엿기름이다. 엿기름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트림이 나오고 식욕이 떨어지며 신물이 나올 때 마시면 속이 시원해진다. 우리 선조는 과식하기 쉬운 설날에 후식으로 식혜를 먹어 비위(脾胃) 기능과 소화를 도왔다. 수정과가 소화에 이로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주재료인 계피가 장 점막을 자극해 소화를 도와서다. 특히 명절에 소화불량으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과식을 피한다. 음식을 많이 장만했더라도 조금씩 상에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식탁에서 가족, 친지와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는다. 나물 등 채소를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식후 1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푸드앤메드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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