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방귀 이야기만 나오면 큰 웃음을 터뜨린다. 혐오하면서도 관심이 큰 대상이다. 실제로 방귀와 관련된 우스갯소리가 많다. 우리 국민은 방귀를 잘 뀌는 민족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콩 · 채소 · 과일 · 생식 등이 방귀를 잘 만드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방귀 횟수는 하루 평균 13회(5~20번)이다. 한 번에 25~100ml의 가스를 방출한다. 25회까지는 정상의 상한선으로 봐줄 수 있다. 하루에 26번 이상 방귀를 쉴 새 없이 뿜어댄다고 해도 일시적이거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물석 식품 가운데서는 우유가 '방귀 생산 공장'이다. 특히 유당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우유를 마셨을 때 방귀가 나오기 쉽다. 이때 유산균(유당 분해 효소 분비)이 든 요구르트를 먹으면 방귀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 방귀에 유황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을 때 냄새가 심해진다. 달걀 ·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은 뒤에 고약한 가스 냄새가 나는 것은 이래서이다. 냄새가 지독한 가스를 흔히 '달걀 방귀'라고 부르는데 이는 달걀흰자에 단백질이 풍부한 것과 관련이 있다. 반면 쌀밥이나 보리밥 등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한 뒤에 나오는 가스는 소리만 요란할 뿐 냄새는 심하지 않다.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한 뒤의 방귀가 유별난 것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탄소(C) · 수소(H) · 산소(O) 등 세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 단백질은 탄소 · 수소 · 산소 외에 질소(N)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푸드앤메드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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