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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창/박태균] 스포츠 스타의 아침 식탁을 점수로 매겼더니…
[전문가의 창/박태균] 스포츠 스타의 아침 식탁을 점수로 매겼더니…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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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와 머레이의 아침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


 호날두는 통곡 시리얼, 머레이는 스크램블 계란  


글 고려대 생명과학부 박태균 연구교수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대표

호날두ㆍ머레이 등 스포츠계 유명 스타플레이어의 아침식사 점수가 몇 점일까?

영국의 유명 영양 전문가인 메릴린 글렌빌 박사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리우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레이에게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호날두의 아침 식탁엔 통곡 시리얼과 과일 주스가 오른다. 통곡 시리얼은 설탕이 많이 들어있거나 흰빵ㆍ패이스트리 등 가공된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훨씬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고 혈당을 서서히 올린다는 것도 통곡 시리얼의 장점이다.

글렌빌 박사는 호날두가 아침에 과일 주스를 즐겨 마시는 데 대해선 낮은 점수를 매겼다. 과일 주스의 제조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대부분 소실되며 과당 함량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과일 주스를 마실 때는 물과 50대 50 비율로 희석한 뒤 음식과 함께 먹어야 과당의 혈당 상승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레이는 아침에 레몬 한개, 스크램블 계란을 넣은 베이글 1개, 땅콩버터를 넣은 베이글 반개, 우유가 든 스무디, 바나나, 베리류를 즐긴다. 탄수화물 위주의 아침식사를 하는 셈이다.

머레이의 아침 식탁에 오르는 레몬은 매우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 뜨거운 물에 레몬을 넣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영국의 영양학자 릴리 수터는 머레이의 단백질 공급식품인 스크램블 계란ㆍ우유ㆍ땅콩버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계란과 우유에 풍부한 단백질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소실을 막고 근육 회복을 돕는다. 특히 계란은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군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수터는 땅콩버터도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긴 하지만 설탕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권장하지 않았다. 머레이에게 땅콩버터 대신 아침에 설탕이 안 든 아몬드와 씨앗류를 추천했다. 수터는 "머레이가 베이글 대신 통곡 베이글로 선택하고 귀리를 즐겨 먹는다면 점심때까지 배고픔 없이 훈련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5점 만점에 5점 받은 아침 메뉴는?

수터의 아침식사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은 사람은 스웨덴의 유명 요가 강사 레이첼 브래슨이다. 브래슨의 아침 메뉴는 가정에서 만든 그래놀라와 요구르트, 베리류다.

수터는 "시판 그래놀라 제품 중엔 설탕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다량 함유된 것이 많다"며 "가정에서 만들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브래슨의 가정식 그래놀라엔 귀리ㆍ견과류ㆍ씨앗류와 더불어 시나몬(계피) 등 향신료가 들어 있다. 이 가정식 그래놀라는 오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뿐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된 자연 요구르트는 최상급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유산균은 소화도 돕는다.

브래슨이 아침에 베리류를 챙기는 것도 '신의 한 수'로 평가됐다. 베리류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수터는 "브래슨의 아침식사는 요가 강사의 하루 시작 음식으론 물론 일반인에게도 최적의 아침 메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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