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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뜬 이유는?
복날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뜬 이유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8.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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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은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수광의 <자봉유설>에 "양기에 눌려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로 표현된다. 초복ㆍ중복ㆍ말복 등 삼복에 우리 선조들은 더위에 지쳐 허해진 몸을 보하기 위해 보양식을 즐겼다. 이런 관습은 지금까지 전해져 복날이면 음식점마다 '복달임'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복달임'은 그해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복날에 끓여 먹는 고깃국을 말한다. 복날 시식 재료로 예부터 널리 사용된 것은 닭고기ㆍ개고기ㆍ민어 등 동물성 식품이다.

특히 닭고기는 복날 '귀하신 몸'이다. 복날 절식인 삼계탕ㆍ닭죽ㆍ임자수탕에 들어간다. 스트레스나 더위가 심하면 우리 몸은 양질의 단백질을 요구하는데 닭고기가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다.

여름철 성약으로 통하는 삼계탕의 옛 이름은 계삼탕이다. 선인들은 여름에 계삼탕을 먹으면 땀이 덜 나고 몸에서 기운이 솟는다고 여겼다. 한방에서는 이열치열 음식으로 본다.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없는 것을 한방에서는 기가 허하다고 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과 황기는 기를 보해주는 약재이다. 삼계탕을 식은 땀을 줄이고 입맛을 되살리며 기운을 북돋는 데 유익한 음식으로 치는 것은 이래서이다.

삼계탕의 부재료인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고, 황기는 땀 흘리는 것을 막아주는 한방 약재이다. 대추는 장기의 기능을 보하고, 마늘은 소화를 돕고 해독하는 약성을 지녔다. 특히 닭과 인삼은 '환상의 커플'이다. 동물성 식품인 닭고기와 식물성인 인삼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기 때문이다. 또 닭고기에 인삼을 넣으면 누린내가 사라진다.

천민경 기자 aksrud@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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