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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립선암 악성도 높아, 중년 남성 검진 필수
한국인 전립선암 악성도 높아, 중년 남성 검진 필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7.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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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등소평,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립선암으로 투병했다는 점이다. 전립선(샘)은 15~25g 밤알 크기의 장기로 방광의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한다.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하게 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한다.


국내 남성암 5위지만, 가파른 증가율로 방심 금물


전립선의 일부 세포가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나 주위 장기로 퍼져 나가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12.7%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갑상선암에 이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에 1,304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3년에는 9,515명으로 약 7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손꼽힌다. 60~80대의 노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버지암’에서 ‘형님암’으로··· 발병 연령 낮아진 만큼, 조기 검진 더욱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연령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여전히 7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40~50대 환자도 4,064명에서 5,293명으로 늘었다.

초기 암이라도 악성도가 높은 암은 빨리 진행할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 전립선암은 10점 척도의 등급으로 분화도를 따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좋지 않다. 국내는 서양과 다르게 7점 이상의 비교적 독한 암의 빈도가 더 높은 편이다. 때문에 조기 검진이 보다 절실하다. 중년 남성이라면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나 직장수지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김광현 교수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 검사 도중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암 발견이 가능하다”며 “또 평소와 달리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을 때,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릴 경우,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윤지 기자 solivelyso@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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