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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이 소를 생구라 부른 이유
우리 조상이 소를 생구라 부른 이유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7.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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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는 학명(Bos taurus coreanae)에도 '한국'이 들어 있다. 신라 시대 인구통계 센서스인 '신라장적'에는 사람 숫자와 함께 소의 숫자가 기록돼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는 친숙한 존재다.

가족을 거론할 때 사람을 '식구', 소를 '생구(生口)'라 했다. 사람이 밥을 지어 먹는 것처럼 한우는 쇠죽을 쑤어 먹였기 때문에 가족과 다름 없이 지냈다.

원래 한우는 일소였다. 예전에는 체격이 왜소한 한우가 고기소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과학적인 개량을 통해 훌륭한 고기소로 탈바꿈했다. 20년 전만 해도 평균 체중이 400kg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0kg 이상 나간다. 또 근육 섬유가 부드럽고 맛을 내는 올레인산이 풍부해 육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두백미'라는 말이 있다.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의 맛이 나온다는 뜻이다. 한우의 부위별 이름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부위별 특성을 알고 먹으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미역국을 값비싼 등심으로 끓이면 한우 특유의 고소한 감칠맛이 나지 않는다. 양지의 가격은 등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미역국에는 양지를 넣어야 제맛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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