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 권장량의 70% 가량

-수도권 주민의 칼슘 섭취 부족 상태가 더 현저 -칼슘 대 인의 비율은 1 대 2 이상 격차 -전남대 허영란 교수팀, 성인 남녀 640명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은 뼈와 치아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칼슘을 권장량의 70% 가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민의 칼슘 섭취 부족 상태가 다른 지역보다 취약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학과학부 허영란 교수팀이 2014년 8~12월 수도권ㆍ 충청권ㆍ영남권ㆍ호남권의 19~69세 남녀 640명(남 320명, 여 320명)의 칼슘ㆍ인 섭취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성, 연령 및 지역에 따른 음식군별 칼슘과 인의 섭취량 및 섭취 기여율 분석)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42.1㎎이었다. 이는 칼슘 권장 섭취량(700㎎)의 71.7%에 해당하는 양이다. 성별에 따른 칼슘 섭취 상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론 20대∼40대의 칼슘 섭취량이 60대에 비해 적었다. 지역별론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칼슘 부족이 더 심했다. 칼슘 공급 1위 식품은 우유 등 유제품이었다. 이를 통해 칼슘을 하루 평균 69.2㎎ 섭취했다(기여율 12.6%). 다음으로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에 기여율이 높은 식품은 국ㆍ탕류(10.1%)ㆍ볶음류(9.7%)ㆍ찌개(7.9%)ㆍ김치(7.0%)였다. 연령대별로 주로 칼슘을 공급하는 식품이 달랐다. 20대의 칼슘 공급식품은 우유ㆍ유제품, 면ㆍ만두류, 볶음류와 빵, 과자, 60대는 국ㆍ탕류, 찌개ㆍ전골류, 우유ㆍ유제품, 볶음류ㆍ김치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칼슘과 인의 섭취 비율은 1 : 2.1로 크게 벌어져 있었다. 특히 20대∼30대의 칼슘과 인 섭취 비율이 60대에 비해 높았다. 국내 성인의 1일 평균 인 섭취량은 1,068.3㎎으로, 인 권장섭취량의 약 1.5배에 달했다. 칼슘 대비 인의 섭취 비율이 높아지면 골격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바람직한 칼슘과 인의 비율은 1 : 0.5~1 : 1.1 등이다. 허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 국민의 칼슘 영양 상태가 여전히 취약하며, 인의 섭취는 권장을 초과한 상태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밀도ㆍ골질량의 감소를 초래한다. 심하면 골감소증ㆍ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체내 칼슘 상태는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심혈관 질환ㆍ암 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적정한 칼슘 섭취는 골격 건강 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020-04-22     박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