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만성 B형간염 환자 간암 예측모형 개발

- 이대목동병원 김휘영,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 합동 연구 -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 게재

2021-10-13     박하연

 

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이용,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간암발생을 예측하는 모형 ‘PLAN-B’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소화기질환 분야의 권위적인 학술지이자 유럽간학회 공식학술지인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만성 B형간염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만성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층인 40~60대의 심각한 사망 원인이므로, 항바이러스치료가 보편화된 지금도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간암 예측과 대비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김휘영 교수-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연구자와 함께 국내 18개 기관, 유럽과 북미 등 11개 기관의 총 1만 3508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 이를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에 적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 ‘PLAN-B’를 개발했다. 

‘PLAN-B’의 예측 정확도는 기존 예측 모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 실제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웹 기반의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세분화된 간암 위험도를 제공,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료와 환자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문 제1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는 “본 연구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간암 예측 모형을 개발했고, 동서양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이용하여 그 유용성이 검증돼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라며 “PLAN-B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뿐 아니라 위험도가 매우 낮은 환자를 식별해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본 논문의 교신저자인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는 “AI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과제인 ‘닥터앤서 2.0’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과제로 개발된 PLAN-B 모델은 향후 독립적인 외부 코호트에서의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LAN-B를 통해 더 많은 만성B형간염 환자들이 간암을 정확히 예측하고 조기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소화기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이자 유럽간학회 공식학술지인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An artificial intelligence model to predict hepatocellular carcinoma risk in Korean and Caucasia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라는 제목으로 10월 1일 온라인 게재되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