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강화하는 ‘오자’ 시리즈 3 차전자

-설사 멈추고 다이어트 돕는 차전자

-변비 예방약인 차전자 껍질은 식이섬유 창고

-차전자피는 물로 내용물을 부풀린 후 섭취해야 

 질경이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다. 질겨서 질경이인지 잘 끊어지지도 않는다. 한자명은 차전초(車前草)다. 수레 차(車), 앞 전(前) 자를 써서 수레가 드나드는 길가에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중국 한나라의 마무(馬武)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사막을 횡단하다가 마차 앞에서 차전초를 발견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돼지 귀처럼 생긴 질경이는 마차나 차가 지나다니는 길가에서도 잘 자랄 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질경이의 어린잎은 대개 식용, 10월에 열리는 열매는 약용으로 이용한다.
 차전자는 이뇨 효과가 있으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 씨앗을 살짝 볶아서 쓰는 것이 좋다.
 차전초의 까맣고 작은 씨앗이 차전자다. 차전자(車前子)는 질경이나 털질경이의 잘 익은 씨다.
 길가에 잘 자란다는 것은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임을 뜻한다. 한의학에선 일반적으로 음지식물은 따뜻한 성질, 양지식물은 찬 성질을 갖는다고 본다. 서식 환경을 이기는 자연적 성질을 착안한 해석이다.
 양지식물인 차전자도 기본적으로 열을 끄는 찬 성질이 있다. 차전자의 대표적 효능인 이뇨 통림(利尿通淋)의 효능도 찬 성질 덕분이다. 차전자는 소변을 원활하게 해 임증(淋證)을 치료한다. 임증은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따끔거리는 증상을 의미한다. 급성 방광염이나 전립선염에 해당한다.
 여름철 설사에도 좋다. 차전자가 소변을 원활히 함으로써 설사를 그치게 하는 것이다.
눈을 맑게 하는 명목(明目) 효능도 있다. 잎인 차전초도 약전에 등재돼 있다. 동의보감엔 “어린 잎을 따서 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무쳐 먹어도 좋다”고 기술돼 있다.
 강하게 열을 끄는 사약(瀉藥)은 대부분 임신금기약에이다. 차전자는 독성이 없어  임신부가 먹어도 괜찮다.
요즘 차전자는 차전자 껍질(차전자피) 덕분에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전자 껍질이 ‘만병의 근원’이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차전자피 제품에 원료로 사용하는 질경이는 대개 수입 종으로 국내에 흔한 질경이와 종이 다르다.
  차전자 껍질엔 변비 예방 성분인 식이섬유가 100g당 72g이나 들어 있다. 차전자 껍질을 섭취할 때는 충분한 물로 내용물을 완전히 부풀린 후에 먹어야 한다. 물과 함께 섭취하면 장관 벽에 작용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며 장벽에 있는 불순물까지도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도와준다.
 차전자 껍질은 포만감을 유발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장내 유익한 세균을 자극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 환자에게 이롭고 당분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차전자 껍질은 서울 약령시장(경동시장) 일대에서 ‘차전자 환’ 등의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제약회사에선 차전자 껍질 성분이 든 변비약을 개발, 판매 중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