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 키우는 강장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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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oyster and lemon isolated on a whte background.13

동물의 성기나 고환 같은 생식기를 먹으면 정력이 세질 것으로 믿는 사람이 아직 많다. 이런 믿음의 최대 희생자는 물개다. <동의보감>에는 “해구신은 지나친 성생활로 인해 육체가 피로하고 허해져 정력이 떨어지거나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 유용하다”고 써 있다.

해구신에서 정력과 관련된 성분은 안드로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 정도다. 이 호르몬은 성기능을 강화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므로 정력 강화에 약간의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는 ‘밑지는 장사’다.

코뿔소의 뿔도 우뚝 솟은 생김새 때문에 정력제로 통한다. 특히 중국인이 선호하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뿔의 주 영양소는 칼슘인데 칼슘이 정력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음경이나 고환 같은 남성 생식기를 닮은 식물성 식품도 정력제로 간주한다. 바나나나 감자, 고추, 아스파라거스, 오이, 옥수수, 아보카도, 토마토가 좋은 예다. 이들 중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정도가 장기적으로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뱀이나 물개, 산양처럼 정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은 정력제로 대접받아 왔다. 개고기, 도마뱀, 흑염소, 자라, 개구리, 새우, 미꾸라지 등도 동물성 강장 식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반면 식물성 식품에는 강장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많다. 마늘, 대추, 양파, 파, 땅콩, 더덕, 마, 미나리, 당근, 연밥, 구기자, 인삼, 버섯, 호두, 아몬드, 아보카도 등이다. 파, 마늘, 달래, 부추, 홍거처럼 향과 자극이 강한 다섯 채소, 즉 오신채(五辛采)도 정력 식품으로 통한다. 불교, 도교에서는 먹으면 음심이 커져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아예 금기시한다.

마도 정력 식품으로 분류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 덕분이다. 아르기닌은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르기닌은 알긴산과는 다른 물질이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아르기닌은 해조류의 미끈미끈한 성분이다.

많은 전문가가 ‘바다의 우유’ 굴을 강장 식품으로 인정한다. 굴은 서양인들이 유일하게 날로 먹는 해산물이다. 카사노바는 매일 저녁 굴 50개를 먹어 체력을 비축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찾았고,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굴을 거의 광적으로 먹었다. 다들 카리스마가 강한 남성들이다.

성기능 장애 문제로 고민이라면 고가의 정력 식품을 찾기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흰살 생선, 살코기 같은 고다백 음식을 즐기는 것이 좋다. 가급적 소식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며 음경동맥이 막히면 발기부전 위험이 높아진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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