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드로젤 렌즈 70%가
산소 투과율 미달

cosmetic contact lenses hand

-일반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 낮은 하이드로젤 렌즈도 수두룩

국산 하이드로젤 렌즈의 70% 정도는 산소 투과율이 일반 렌즈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드로젤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높아 눈의 건조함ㆍ뻑뻑함 등 착용 부작용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수 제품이 산소를 원활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산소 투과율이 낮은 렌즈를 장기간 사용하면 각막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제한돼 각막 세포의 두께가 감소하고 모양이 변형되는 등 각종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강원대 의대 김기성 연구원 팀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소프트 콘택트렌즈 131종을 대상으로 산소 투과율 등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국내에서 출시된 콘택트렌즈의 성능비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정보 분석)는 대한시과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검사 대상 131개 콘택트렌즈 가운데 국산 제품은 78.6%(103개), 수입 제품은 21.4%(28개)였다.

연구팀은 렌즈를 재질에 따라 하이드로젤 렌즈ㆍ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ㆍ일반 제품ㆍ미용 제품으로 분류했다.

국산 하이드로젤 렌즈의 67.2%(41개)는 최소 산소투과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이드로젤 렌즈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산소투과율을 보인 제품은 8.2%(5개)에 불과했다.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도 최소 산소투과율에 미달하는 제품이 52.4%(22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산소투과율이 높은 제품은 26.2%(11개)였고 이중 장기간 연속 착용이 가능한 제품은 7.1%(3개)에 그쳤다.

수입 하이드로젤 렌즈는 85.7%(12개)가 최소 산소 투과율 기준을 넘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각막합병증의 예방ㆍ치료를 위해 처방되기도 한다. 국내 실리콘 하이드로젤 제품의 처방률은 2011년 10%에서 2015년 24%로 2.4배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렌즈를 고를 때 안과적 부작용 예방을 위해 산소 투과율이 높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골라야 한다”며 “국내 제품의 경우 산소 투과율이 표기되지 않은 제품도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산 미용 하이드로젤 제품은 매일 착용하는 렌즈보다 일회용 렌즈, 일명 ‘원데이’ 렌즈가 산소 투과율이 뛰어났다. 반대로 미용 실리콘 하이드로젤 제품은 매일 착용 제품이 원데이 렌즈보다 산소를 더 잘 통과시켰다.

김 연구원은 “국산 미용 렌즈는 전반적으로 산소 투과율이 낮은 편이므로 권장 착용시간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안과학회는 콘택트렌즈의 하루 권장 착용 시간 6∼8시간으로 제시하고 각막 저산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권장착용시간을 준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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