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T 함유된 항균 필터, ‘시장 퇴출’될 것이란 전문가 의견 나와

hand adjusting air conditioner in car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부소장 주장

-피부 노출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제기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나오는 공기청정기ㆍ차량용 에어컨의 항균 필터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부소장은 28일 “정부가 OIT가 포함된 항균 필터를 판매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도 OIT가 방출되는 항균 필터는 가급적 사거나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공기청정기 4종과 차량용 에어컨 2종에 달린 항균 필터의 OIT 방출량을 측정한 바 있다. 5일간 작동시킨 공기청정기의 항균 필터에선 OIT가 25∼46% 방출됐다.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선 26∼76%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항균 물질인 OIT가 차량용 에어컨에선 8시간 만에 최대 76%ㆍ공기청정기에선 5일 만에 최대 46%가 외부로 방출된다는 의미다.

임 부소장은 “환경부의 실험에선 특이하게도 OIT가 공기로 퍼지기보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의 벽면에 굉장히 많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공기 중에 방출되는 OIT의 양이 미량이고 위해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으로 임 부소장은 예상했다.

그는 “OIT의 위해성이 높지 않다는 건 OIT가 호흡기를 통해서만 체내에 들어온다는 가정 하에 내려진 평가”이며 “벽면에 붙은 OIT에 의한 피부 노출 등 다른 유입 경로를 감안하면 과소평가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OIT를 코 등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폐나 상기도 쪽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OIT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에 자극을 줘 홍반ㆍ발진 등 피부질환을 부를 수 있다.

한편 아직 OIT가 포함된 항균 필터로 인한 건강상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 가습기 살균제처럼 지속적으로 과량 사용해 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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