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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최초 개발
중증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최초 개발
  • 박하연
  • 승인 2021.11.0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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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나타나는 중증코로나19 동물감염모델 개발로, 백신, 치료제 개발 탄력 기대
- KBSI-전북대 공동연구, 국제학술지 ‘독성(Virulence)’ 온라인판 최신호 게재

 

전북대 홍성출 교수(교신저자), KBSI 정혜종 선임연구원(주저자) (사진=KBSI)
전북대 홍성출 교수(교신저자), KBSI 정혜종 선임연구원(주저자) (사진=KBS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이 중증 코로나19 소동물 감염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음을 지난 28일 밝혔다. KBSI는 이번 연구 성과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안착을 위한 치료제∙백신∙의료기기∙기능성식품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센터 정혜종 박사 연구팀과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이하 전북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홍성출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햄스터 감염 모델에 대한 논문은, 저명한 국제학술지 ‘독성(Virulence)’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근 백신 접종율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 코로나19 환자는 중증 증상을 나타내는 사례가 많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성패는 중증 코로나19 감염 극복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증 코로나19의 치료를 위해서는 사람의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동물감염모델이 있어야 한다. 중증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호흡기증상∙우편향폐렴∙발열∙오한 뿐만 아니라 뇌나 간으로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이차감염이 나타난다. 그러나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에는 호흡기증상과 폐렴만 나타나고 있어, 중증모델이라기 보다는 경증 코로나19나 단순호흡기 염증 감염모델에 더 가까운 실태였다. 사람의 코로나19와 가장 흡사하다는 영장류 모델조차 우편향폐렴∙발열∙이차감염의 증상이 없어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우수한 실험동물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동물들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 및 유전·병리학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람의 중증 코로나19 감염증상을 그대로 나타내는 SH101 햄스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SH101 햄스터 모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우편향폐렴∙발열∙이차감염과 같은 사람의 중증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해당 햄스터를 통해 백신, 치료제 등 개발을 진행할 시, 효능평가 결과가 명확하여 임상시험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중증 코로나19의 원인에 대한 규명도 가능해져, 보다 혁신적인 백신,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KBSI 정혜종 박사 연구팀은 햄스터의 유전적 계통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햄스터 체내에서 유발시키는 병리학적 연구를 진행, 전북대 홍성출 교수 연구팀은 SH101 햄스터의 감염실험과 감염동물의 임상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KBSI 정혜종 박사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중증 코로나19 증상과 동일한 동물감염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령동물생육시설의 공이 컸다”며, “SH101 햄스터는 영장류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약 1/100 규모에 불과하고 효능평가 기간도 매우 짧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외의 코로나19 연구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결과는 KBSI 단백질 응집유래 난치성 노화질병 극복을 위한 통합분석시스템 구축사업과 지니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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