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paradox)는 역설 또는 모순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어 어원상 ‘para’는 ’반(反)’, ‘역(逆)’을, ‘dox’는 ‘의견’을 의미한다. 그런데 식품과 영양학에도 세 종류의 패러독스가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이다. 프렌치 패러독스는 프랑스 인이 평소 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을 즐겨 먹지만 심장병 발생 · 사망률이 미국 · 영국 · 독일 등 다른 서구인에 비해 낮은 것을 뜻한다. 그 비결로 지목된 것이 적포도주와 그 안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 레스베라트롤이다. 2006년에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아시아 인의 심혈관 질환 · 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녹차 덕분이라는 아시안 패러독스(Asian paradox)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세 패러독스 가운데 유일하게 축산 식품과 관련된 것은 스위스 패러독스(swiss paradox)이다. 스위스 산악지대 주민의 심장이 건강한 이유를 이들이 즐겨 먹는 딱딱한 고산(高山) 치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산 치즈에는 ALA라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ALA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의 일종이다. 주로 식물성 식품에 많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1999년 미국인의 하루 ALA 섭취량이 210mg으로 증가하면서 심장마비 발생률이 15~20%$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현준 기자 hjh2001@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푸드앤메드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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