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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김치는 즐겨도 고혈압ㆍ위암 우려 없다
한국산 김치는 즐겨도 고혈압ㆍ위암 우려 없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2.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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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김치의 나트륨 함량 해마다 감소

- 김치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
- 하루 세 끼 모두 김치 먹어도 나트륨 섭취량 400㎎ 남짓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김치의 최대 약점으로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지만 이미 국산 시판김치의 염도는 우려 수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김치연구소 김현주 박사는 “정부가 나트륨 저감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국산 시판김치의 염도는 2006년 2.9%에서 10년 새 1.6%(2016년)로 절반 가까이나 감소했다(2016년 세계김치연구소 품평회 결과)“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인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이 약 66.5g인 점을 감안하면 김치를 통한 1일 소금 섭취량은 1037㎎에 불과한 셈이다. 소금(NaCl)에서 나트륨(Na) 함량은 약 40%이므로 한국인의 세 끼 식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오르는 김치를 통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408㎎인 셈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3389㎎) 가운데 김치의 기여율은 12% 정도다.

김치는 배추ㆍ무 등 주원료인 채소를 먼저 소금에 절인 뒤 젓갈ㆍ양념 등 부재료를 섞어 저온에서 발효시킨 식품이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소금 사용은 불가피하다. 김치에 넣은 소금이 탈수, 유산균 성장 촉진, 유해미생물 생육억제, 저장성 향상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현재 국산 시판김치의 소금 함량은 2% 내외로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김치에 함유된 나트륨이 고혈압ㆍ위암 발병의 요인이라고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국산 시판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배추김치의 나트륨 대비 칼륨의 비율도 2006년 1 대 0.3에서 2016년 1 대 0.6으로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이 1 대 1 정도 되는 것이 심장병ㆍ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인 593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김치 섭취량과 고혈압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설사 소금함량은 높은 김치를 즐기더라도 고혈압 발생률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ㆍ태평양 임상영양학저널’, 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7년6월). 오히려 김치에 풍부한 칼륨 섭취가 나트륨의 혈압 상승을 상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치를 더 자주 먹을수록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의 섭취량이 증가했다.

김 박사는 ”김치에 풍부한 미네랄인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고혈압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김치에 함유된 여러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ㆍ유산균 등이 건강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령 기자 drhan@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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