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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의 ‘식생활 지식 점수’ 높이는 비결 있었네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의 ‘식생활 지식 점수’ 높이는 비결 있었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2.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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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어린이 급식소의 48%는 급식안전ㆍ영양관리의 사각지대

-지원 받은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의 충치유발 식품에 대한 정답률 95%
-원광대 이영은 교수팀, 전국의 어린이집 원아 4156명 설문 조사 결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식생활 지식 점수가 미(未)지원 어린이집 원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어린이집ㆍ유치원을 대상으로 위생ㆍ안전관리 지원과 영양관리 지원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고 있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팀은 식약처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어린이집 373곳을 직접 방문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지원 어린이집 원아 3301명,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 855명 등 총 415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원 어린이집 원아의 식생활 지식ㆍ영양 상태가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지원 어린이집 원아가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에 비해 단계별 손 씻기의 실천율, 충치유발식품, 뼈건강ㆍ키 성장에 좋은 식품, 장건강 좋은 식품 등 영양지식을 묻는 질문에 대한 정답률이 높았다.

예로 단계별 손 씻기의 첫 단계인 ‘비누로 거품 내기’의 경우 지원 어린이집 원아의 실천율은 91.2%,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는 84.6%였다. 단계별 손 씻기의 두 번째 단계인 ‘깍지 끼고 비비기’ 실천율도 72.3%(지원 어린이집 원아) 대 67.5%(미지원 어린이집 원아)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초콜릿ㆍ케이크ㆍ콜라ㆍ사탕 등이 충치 유발 식품인지를 질문한 결과 평균 정답률이 지원 어린이집 원아 95.1%,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 91.8%였다.

‘뼈 건강,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식품’에 대한 정답률도 지원 어린이집 원아(78.0%)가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76.1%)보다 높았다.

이 교수는 “지원 어린이집 원아는 콩ㆍ멸치ㆍ계란ㆍ우유 등이 뼈 건강,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었다”며 “멸치(91.3%)ㆍ우유(88.9%)가 자신의 뼈 건강을 돕는 칼슘 함유식품이란 사실도 많이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장(腸) 건강에 유익한 식품’에 대한 정답률도 지원 어린이집 원아(84.8%)가 미지원 어린이집 원아(80.3%)에 비해 높았다. 특히 지원 어린이집 아이는 74.2%가 버섯이 장 건강에 이롭다고 응답한 반면 미지원 어린이집 아이의 정답률은 65.4%에 그쳤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홍완수 교수는 “어린이집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영양지식이 분명히 우수했으나 영양지식이 실제 식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엔 현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어린이 교육 할애 시간(연간 2회)이 너무 적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식생활 지식에 관한한 상대적으로 더 똑똑해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011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7년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215곳이 설치돼 있으나 미설치 지자체가 아직 25곳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급식안전ㆍ영양관리를 받지 못하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급식소가 전체 급식소의 48%(2만3000여곳)에 달하는 것이다.

박용환 기자 praypyh@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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