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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이 순산하는 법
40대 여성이 순산하는 법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3.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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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ㆍ체중 조절 등 남편의 도움 중요
-유산 피하려면 철저한 ‘베이비 플랜’ 필요


40대가 되면 자연 임신 능력이 20∼30대 때보다 떨어지게 마련이다. 대한생식의학회에 따르면 정상 성생활을 하는 30세 이하의 여성이 한 달 내 임신할 확률은 약 20%지만 40세가 넘으면 5%로 낮아진다. 자연 임신 능력은 3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0대 중ㆍ후반에 이르면 거의 힘들어진다.

40대 산모의 최대 걱정거리는 임신 초기엔 유산, 중기 이후엔 기형아 출산이다. 유산을 피하려면 철저한 ‘베이비 플랜’이 필요하다.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남편도 아내의 나이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아내가 임신하기 100일 전부터 건강한 정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술ㆍ담배ㆍ스트레스ㆍ비만 등 아내의 자연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멀리 하는 것이 40대 아내의 임신ㆍ출산을 돕는 길이다.

40대 산모가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독서ㆍ음악 등 취미생활도 해야 하지만 가족들의 지지가 훨씬 중요하다. 임신 12주 전에 혈액이 비치거나 배가 아프면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젊은 산모나 마찬가지다. 임신 중기 이후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30분 이내의 걷기가 허용된다. 숨이 차거나 맥박이 빨라질 만큼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은 곤란하다. 40대 산모는 조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임신 후기(36주 이후)엔 피곤할 정도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운증후군 예방을 위해 임신 16∼18주에 양수검사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임신 3개월 전부터 부부가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보충제를 매일 400㎍ 복용하는 것도 신경관 결손증 등 기형 예방에 효과적이다. 엽산이 풍부한 녹색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권장된다.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에 대한 대비도 필수적이다. 임신 24주에 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공복(空腹) 혈당을 110 이하로 유지하고 단 음식 섭취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과거엔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렸다. 임산부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관이 수축해 임신성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140/90 이상이고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검출되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되 혈압이 160/110 이상이면 입원이 필요하다. 40대 임산부는 육류ㆍ유제품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과 채소ㆍ과일을 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40대 여성이 출산에 성공하려면 자신이 강인한 40대란 믿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낳기엔 나이가 많다’는 주변의 말ㆍ시선에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 40대 산모에겐 ‘걱정과 스트레스가 가장 큰 병’이 될 수 있다.

요즘 40대는 영양ㆍ경제력ㆍ건강 상태가 자신의 엄마 세대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10∼20여 년 전 기준으로 40대 출산을 바라봐선 안 된다. 체중ㆍ혈압ㆍ혈당을 잘 관리하고 계획 임신을 하면 순산(順産)할 수 있다.

◇40대 여성이 임신 전과 임신 도중 해야 할 일

엽산제 복용: 신경관 결손증(기형의 일종) 위험을 2/3 이상 감소시킴
풍진 예방 접종: 선천성 풍진 증후군 예방
당뇨병 관리: 당뇨병을 지닌 임신부가 기형아를 낳을 위험 3배 이상 증가, 임신 전 혈당 조절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 임신부의 건강한 갑상선 기능은 태아의 정상적인 신경계 발달에 유익
B형 간염 예방 접종: 태아 감염 예방, 임신부의 B형 간염 합병증 위험 낮춤
에이즈 검사: 태아 감염 예방
성병 검사와 치료: 임신부의 자궁외 임신ㆍ불임ㆍ만성 골반통증 위험 줄이고 태아합병증 위험 낮춤
비만 조절: 임신부가 비만하면 신경관 결손증ㆍ조산ㆍ제왕절개ㆍ당뇨병 등 가능성 증가
항경련제 사용주의: 간질 여성은 기형 유발 가능성이 적은 약으로 대체
아큐탄 사용 금지: 기형유발 물질로 알려진 여드름 치료제인 아큐탄 사용 시 임신을 피하고 임신 전에 아큐탄 사용 중지
금연: 임신부가 흡연하면 조산ㆍ저체중아 출산ㆍ임신 합병증 위험 증가
알코올 상담: 임신부가 음주하면 태아알코올증후군ㆍ알코올 관련 기형 위험 증가
항응고제 사용주의: 와파린 등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는 항응고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임신 전에 다른 약으로 대체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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