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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성 조개중독 등 패류 독소의 계절이 돌아왔다
마비성 조개중독 등 패류 독소의 계절이 돌아왔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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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성 조개중독의 치사율은 10% 내외
-설사성 조개중독은 대개 3일 후 자연 치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최근 홍합 등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금진수산(경남 창원시 소재)이 포장ㆍ판매한 국내산 ‘손질 생홍합’ 제품에서 마비성 패류독소 기준(0.8㎎/㎏)을 초과(1.1㎎/㎏) 검출된 것이 추가로 확인돼 회수ㆍ폐기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수대상은 앞서 회수한 제품과 포장일이 다른 동일제품으로 포장일이 2018년 3월8일인 ‘손질 생홍합’ 제품이다.

식약처와 해수부는 해당 제품을 구입해 보관 중인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판매업체나 구매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비성 조개중독(PSP)는 흔히 섭조개ㆍ홍합ㆍ대합조개 등에서 문제가 되며 삭시톡신(saxitoxin, STX)ㆍ곤야우톡신( gonyautoxin, GTX) 등이 있다. 물에 녹는 수용성(水溶性) 독소이고, 5∼9월 등 여름철에 독성이 가장 높아진다. 입술ㆍ혀ㆍ안면 마비ㆍ사지 마비ㆍ기립보행 곤란 등이 주증상이며 치사율은 10% 내외다. 특효약은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이 독소가 든 조개를 섭취한 경우 위세척ㆍ인공호흡 등 대증(對症)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설사성 조개중독(DSP)도 있다. 섭조개ㆍ가리비ㆍ백합을 섭취한 후 중독되는 사람이 많다. 수용성인 PSP(마비성 조개중독)와는 달리 지용성(脂溶性) 조개중독이다. 설사ㆍ구토ㆍ메스꺼움ㆍ복통ㆍ발열은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  설사성 조개중독으로 인해 사람이 생명을 잃은 사례도 없다. 대개 식후 4시간 이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3일가량 후 자연 회복된다. 이 독소는 열에 강한 내열성이어서 가열 조리해도 독의 감소는 기대하기 힘들다. 마비성 조개중독처럼 5∼8월에 다발한다.

베네루핀(venerupin) 중독도 모시조개ㆍ바지락ㆍ굴 등 이매패 섭취 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3∼4월에 다발한다. 독소는 수용성이고 열에 의해 잘 파괴되지 않는다. 대개 1∼2일의 잠복기 거친 뒤 불쾌감ㆍ권태감ㆍ식욕부진ㆍ복통ㆍ구토ㆍ변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피하의 출혈 반점(가슴ㆍ사지)이 반드시 생긴다. 황달 등 간기능 저하도 흔히 동반된다. 치사율은 40∼50%대로 매우 높다.

박용환 기자 praypyh@kof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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