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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넙치에도 기생충 존재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넙치에도 기생충 존재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4.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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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넙치 쿠도아충 식중독 다발
-일본 정부, 제주산 광어에 대한 통관검사 강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횟감인 넙치를 통한 기생충 감염도 가능하다. 신종 기생충인 넙치 쿠도아충이다. 넙치 쿠도아충(쿠도아 점액포자충)은 주로 넙치의 근육에서 발견된다. 2011년 일본에서 설사ㆍ복통 등의 원인으로 넙치 쿠도아충에 감염된 넙치회가 지목된 이후 넙치 양식과 소비가 활발한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연구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례 중 매년 50건 이상이 쿠도아충에 감염된 넙치를 날로 섭취한 사람에게 발생하고 있다.

넙치 쿠도아충의 생활사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 넙치의 근육 내에서 쿠도아충이 다량의 포자 형태로 존재하는 시기에 넙치를 회 등 날로 먹은 사람에게 설사ㆍ구토ㆍ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잠복기가 짧고(2~20시간) 증상이 나타난지 후 24시간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알려졌다. 증상이 경미하고 사람간 2차 감염이 없으며  인체 내에 기생하지도 않는다. 별도 치료는 필요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본은 자국으로 수출되는 제주산 광어에 대한 통관검사를 강화했다. 쿠도아충에 대한 국제적 기준은 없으나 제주광어의 수출시장 확대와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은 2012년 7월부터 쿠도아충이 검출된 광어는 수출은 물론 내수판매도 금지하도록 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넙치 쿠도아충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은 아직 정확하게 평가되지 않았으나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므로 소비자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넙치를 비롯한 해산물을 즐겨도 된다고 강조한다. 고래회충과는 달리 넙치 쿠도아충은 눈으론 식별되지 않는다.

봄에서 초여름에 잡히는 바다 생선 망상어에선 필로메트라 선충이 검출되기도 한다. 필로메트라 선충은 선홍색을 띤 가늘고 긴(3~30㎝ 이상) 기생충이다. 다행히도 이 기생충은 인체에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담수에 넣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이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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