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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얼마나 위험한가
콜레라 얼마나 위험한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8.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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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조선시대엔 알 수 없는 괴의한 질병이라는 뜻에서 ‘괴질’이라고 불렸다. 1950년대까지 국내에 수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도 높았다. 1980년 이후엔 1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했고, 2001년을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환자 보고가 없었다.

대한의사협회는 국민들에게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른 안내문을 Q&A 형식으로 배포했다.

Q1) 콜레라는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 감염병인가.

최근에 발생하는 콜레라는 치료 받으면 대개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감염병은 아니다. 콜레라에는 크게 고전(classic)형과 엘토르(El Tor)형이 있다. 1990년대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엘토르(El Tor)형 콜레라만 유행하고 있다. 엘토르형 콜레라는 고전형에 비해서 설사 증상이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지 않고 수일 내 회복합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것도 엘토르형 콜레라다.

Q2) 콜레라는 집단 발생을 잘하는 후진국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도 집단 발생의 위험 있나.

국내에서 콜레라의 집단 발생과 대규모 유행이 생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콜레라의 발병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발생할 수 있다.

1) 음용수 오염: 상하수도 시스템이 잘 정비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 경로다. 자연재해 후 상하수도 시스템이 마비되면 콜레라의 집단 발병이 가능하다.

2) 음식 오염: 콜레라균은 염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해안가 특히 강과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서 수온이 높을 때 균이 잘 증식한다. 아열대나 온대 지역 여름철에 해안에서는 콜레라균이 흔하게 발견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까지 환자 발생은 없었지만 해안에서 콜레라균은 발견되고 있다.

3) 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있지만 콜레라의 특성상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고 실제로 사람 간 전파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음용수로 인한 오염으로 집단 발병 가능성은 낮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질병에 걸릴 순 있으나 개별적으로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Q3) 왜 콜레라는 사람간 전파가 잘 일어나지 않는가?

올해 발견된 엘토르형 콜레라 감염자는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고 균은 체내에서 사멸한다. 콜레라균은 소장에 도달해야 감염을 일으켜 증상을 나타내는데 위산에 취약해 대부분 위에서 사멸된다. 콜레라가 발병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개 이상의 균이 감염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위산 분비에 문제가 없는 정상 면역을 지닌 사람의 경우는 100-1000억개 이상의 콜레라균이 한꺼번에 들어와도 대부분 설사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콜레라 환자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주로 존재하는 콜레라균에 대량으로 노출되기는 어렵다.

Q4) 콜레라를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고위험군이 있나요?

콜레라는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았거나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강력한 제산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콜레라균이 소장까지 생존해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의 면역이 떨어진 분들은 콜레라 증상 발생 시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Q5)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패류는 가급적 익혀 먹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콜레라에 걸리고도 설사가 나지만 열도 안 나고 배도 안 아프니 가벼운 장염이라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어패류 섭취 후 1-2일 내에 설사 증상이 생기면 콜레라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한다.

소윤지 기자 solivelyso@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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