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러시아 월드컵과 응원 음식
러시아 월드컵과 응원 음식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5.31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맥은 지방간ㆍ통풍 유발 가능
-손에 땀을 쥐고 경기 보면 과음 위험 높아져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도 러시아 월드컵은 우리 국민이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시간에 열린다. 어느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략 오후 5시에서 새벽 1시에 진행된다.

월드컵을 열정적으로 즐기기 위해선 ‘12번째 전사’도 준비할 것이 많다. 응원하면서 먹을 음식도 준비하는 것이 그 첫째다.

응원에 치킨ㆍ족발 등 음식과 술을 빠뜨리기 힘들다. 응원의 흥을 돋우는 야식 가운데는 건강을 해치는 것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응원 음식의 대표는 뭐니 뭐니 해도 치킨과 맥주, 즉 ‘치맥’이다. 치킨은 대표팀 경기가 있기 전엔 주문이 폭주해 예약하지 않으면 맛보기도 힘들 정도다. 여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사 놓으면 월드컵을 즐길 만반의 준비가 완료된다. 문제는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다 보면 과도한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많이 생겨 음주 두통과 간 손상을 일으킨다. 운동량이 적은 밤에 치킨 같은 육류를 과다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인다. 간에 축적된 지방이 5% 이상이면 지방간(脂肪肝)으로 진단된다. 지방간은 간의 해독 능력을 떨어뜨리고 만성 피로ㆍ무력감을 일으킨다.

치맥같이 기름진 야식은 통풍성(性) 관절염의 원인도 될 수 있다. 육류엔 핵산이 많이 들어있다. 핵산 물질인 퓨린이 대사되면 요산(尿酸)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한다. 요산은 관절 내에서 가시 같은 결정체를 만들어 염증과 통풍을 일으킨다. 통풍은 대개 엄지발가락 부위를 집중 공격하지만 무릎ㆍ고관절ㆍ어깨ㆍ손목 등 신체 모든 관절에 생길 수 있다. 스치는 바람에도 통증이 인다고 표현할 만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예방법은 과도한 음주와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다.

야식하긴 적당한 시간대다. 야식거리로 가급적 자제해야 할 음식은 보쌈ㆍ치킨ㆍ족발ㆍ피자ㆍ라면ㆍ튀김류 등이다. 칼로리가 높은 데다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맥’은 맥주의 알코올로 인해 기름기 있는 음식이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머물러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컵밥ㆍ수프밥도 위에 부담을 안겨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야식 메뉴론 부적합하다. 누워서 먹거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상아 기자 samask@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