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더위 쫒는 음식 파전ㆍ콩국수ㆍ메밀국수
더위 쫒는 음식 파전ㆍ콩국수ㆍ메밀국수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7.17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조건 찬 음식만 찾다간 몸이 냉해져 건강에 유해
 -오이ㆍ참외ㆍ수박도 유용한 더위 탈출 식품



 연일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동의보감’엔 “하절(여름)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해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쓰여 있다. 한방에선 더울 때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배탈ㆍ설사가 나므로 따뜻한 음식을 즐길 것을 권한다. 여름은 연중 양기가 가장 성(盛)한 시기이고 인체의 양기도 가장 왕성해져 양기의 활동영역이 피부 표면까지 넓어지지만 몸 안은 오히려 양기가 허(虛)해져(음기가 잠복) 속이 차가워지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땀과 함께 기운이 소진돼 더위를 먹게 되므로 과도한 땀 배출을 막아주는 음식을 추천한다.

 더위를 잘 견디려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ㆍ휴식으로 체력을 잘 유지시켜야 한다. 무조건 찬 음식만 찾다가는 입맛을 잃고 몸이 냉해져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한방에선 더위를 이기는 데 유익한 음식으로 파전ㆍ콩국수ㆍ메밀국수를 추천한다. 파전은 속이 찬 사람에게 이로운 파와 성질이 차가운 녹두ㆍ굴ㆍ오징어 등이 주원료인 음식이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은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 소화ㆍ흡수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더위와 몸속의 습한 기운을 없애준다. 메밀국수의 메밀도 성질이 차고 소화를 돕는다.

 오이ㆍ참외ㆍ수박도 유용한 더위 탈출 식품이다. 오이는 열을 식혀주고 수분대사를 조절한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다.

 수박의 당분은 몸 안에서 금방 흡수돼 갈증ㆍ피로를 풀어준다. 이뇨작용이 있어 열도 식혀준다. 수박은 알코올의 해독ㆍ배설 작용이 있으므로 과음한 다음날 먹으면 좋다. 저혈압이 심하거나 평소 몸이 차서 찬 음식만 먹으면 설사나 위ㆍ장관의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에겐 수박을 권하기 힘들다. 냉한 체질의 사람이 수박을 먹을 때 찬 성질을 중화시켜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으면 배탈을 피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는 맛이 시면서 상큼해 여름철에 수박과 함께 먹으면 맛이 어울리고 배탈도 막아준다. 우리 조상들이 더위가 심할 때 수박 오미자 화채를 만들어 드신 것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지혜다. 오미자 화채의 제조법은 이렇다. 먼저 깨끗이 씻어 건진 오미자를 끓여서 식힌 물이나 생수에 넣어 하룻밤 정도 우려낸다. 오미자 물에서 고운 분홍빛이 돌면 그 물만 거둔 뒤 꿀ㆍ설탕 시럽을 넣어 단맛이 살짝 나게 한다. 화채 그릇에 수박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 담고, 미리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 오미자 물을 부은 뒤 잣을 몇알 띄우면 오미자 화채가 완성된다.

무더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 화끈거리거나 물집이 잡히면 수박의 흰 속껍질(얇게 베어내거나 저며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놓은 것)이 ‘특효약’이다. 수박 속껍질을 피부에 골고루 펼쳐 팩을 하면 열감도 내려주고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도 공급된다.

이수철 기자 sco624@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