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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과 폭식증의 차이는?
거식증과 폭식증의 차이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8.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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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식사 보이콧이 특징인 거식증
- 폭식증의 양대 증상은 폭식과 구토



가장 대표적인 식사장애(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신경성 폭식증(폭식증)이다. 둘 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상당수는 신체 건강을 해쳐 내과 의사의 도움까지 받아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증가 추세인 것은 맞지만 섭식장애는 그리 흔한 병은 아니다. 거식증은 10만명당 1∼5명 꼴로 발생하는데 1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폭식증은 거식증보다는 잦다. 15∼40세 여성의 1∼2%가 경험한다.

거식증은 1970년대 인기 팝가수 카렌 카펜터를 숨지게 한 병으로 유명하다.

거식증 환자는 극단적인 식사 보이콧을 나타낸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를 끔찍히 싫어한다. 몸이 날씬해진 것을 넘어 뼈만 앙상해져도 이들의 식사 거부는 계속된다. 운동에도 열심이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방안을 쉴 새없이 돌아다닐 정도다.

폭식증의 양대 증상은 폭식과 구토다.

거식증과 폭식증 환자은 공통점이 많다. 비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강한 체중 감량 욕구를 갖고 있으며 완벽주의 성향을 보인다.

거식증 환자는 굶어 죽을만큼 ‘확신범’인데 비해 폭식증 환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거식증 환자는 거의가 내성적인데 반해 폭식증 환자 중엔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의외로 많다. 환자의 평균 나이도 폭식증이 거식증보다 대여섯살 위다.

미국 코넬대 심리학자 보스킨드 화이트는 거식증과 폭식증 환자는 모두 잘못된 사회 풍조의 희생자로 간주한다. 가냘픔ㆍ날씬함을 여성미의 첫째 조건으로 꼽고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것이 주된 병인(病因)이라는 것이다.

둘 다 특효약은 없다.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심리ㆍ행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유진 기자 misoti@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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