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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액세서리가 금속 알레르기의 원인인가?
싸구려 액세서리가 금속 알레르기의 원인인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8.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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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잘 일으키는 금속은 니켈ㆍ코발트ㆍ크롬 순
- 화이트골드는 피부 민감한 사람은 사지 않는 것이 현명



금속 귀걸이를 한 뒤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싸구려 귀거리가 문제일까?

귀거리 등 액세서리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니켈ㆍ크롬 등이 섞인 금속이 알레르기의 원인이기 쉽다. 니켈ㆍ크롬이 주재료인 액세서리는 거의 없지만 합금을 쓴 액세서리엔 니켈ㆍ크롬이 흔히 들어간다. 니켈은 반짝이는 광택을 내주고, 크롬은 무른 성질의 금속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니켈은 땀 속의 염소 이온에 의해 잘 녹아 피부에 곧잘 거부반응(염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금속은 니켈ㆍ코발트ㆍ크롬 순서다. 금ㆍ은ㆍ백금ㆍ알루미늄ㆍ티타늄 등은 알레르기를 거의 유발하지 않는 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18K 이상의 금이나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단 화이트골드는 금ㆍ니켈ㆍ아연ㆍ주석 등의 합금이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금속 알레르기(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는 귀걸이ㆍ목걸이ㆍ반지 등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시계의 밴드ㆍ안경테ㆍ청바지 단추ㆍ속옷 장식ㆍ브래지어 후크ㆍ휴대전화에 사용된 금속ㆍ치아교정용 보철물 등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금속 알레르기는 연중 발생 가능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갔을 때 더 잦고 더 심해진다. 금속은 물엔 녹지 않지만 땀에 포함된 염소이온에 의해선 소량 용해된다. 녹은 금속이 신체의 단백질과 반응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다.

최선의 대처법은 회피 요법이다. 금속 액세서리 착용 뒤 가려움증ㆍ붉은 반점ㆍ부종ㆍ두드러기ㆍ색소침착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액세서리를 바로 빼고 얼음찜질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힌다. 속옷ㆍ브래지어는 금속 장식이 없거나 금속부분이 코팅된 것을 고른다. 안경테는 니켈이 들어있지 않은 것 구입한다. 니켈 등이 사용된 휴대전화엔 커버를 씌운다. 시계ㆍ벨트버클 등도 도금이 벗겨진 것은 피한다.

비를 맞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액세서리를 깨끗이 씻어서 말린 뒤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혜진 기자 hjoh0318@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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