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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먹고 변비 걸리지 않으려면
감 먹고 변비 걸리지 않으려면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09.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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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대신 곶감이나 단감 선택이 대안
 -단감 먹은 여대생의 배변 개선돼




감은 변비ㆍ빈혈ㆍ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임산부에게도 권장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거둬들이는 수렴(收斂) 작용을 지닌 감의 타닌 성분이 수분을 빨아들으면 변비가 생긴다. 타닌이 점막을 수축시켜 장의 운동을 방해하는 것도 변비 유발 요인이다. 변비가 있어 감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에겐 곶감이 대안이다. 곶감 속의 타닌은 활성을 잃어 변비를 일으키지 않는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해 함께 몸 밖으로 빠져 나간다. 빈혈 환자에게 감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장하는 것은 이래서다. 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냉(冷)해질 수도 있다.

변비가 있으면 단감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단감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내 연구팀이 한 달간 단감을 먹인 쥐와 그렇지 않은 쥐에 변비 유도 물질을 주입한 결과 단감을 먹은 쥐는 배출된 변의 양이 증가하고 장내에 잔류한 변의 양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증상이 있는 여대생에게 하루 2개씩 3주간 단감을 먹게 했더니 배변 시 통증과 배변 후 잔변감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단감을 먹으면 변의 소화관 이동률이 증가해 장내에 잔류해 있는 변의 배출을 촉진한다. 단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타닌은 약성(藥性)도 큰 성분이다. 타닌은 장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한다. 민간에서 설사ㆍ배탈 환자에게 감을 추천한 것은 그래서다. 타닌은 출혈을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어 위궤양 치료에도 활용된다.

감에서 타닌이 많은 부위는 꼭지와 연결된 가운데 심 부분이다. 덜 익은 감일수록 타닌이 더 많다. 변비 환자는 잘 익은 감을 먹되 중간의 심 부위는 잘라 내고 먹는 것이 좋다.

감은 숙성 뒤 과숙(過熟)까지 속도가 빠르다. 다 익은 감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익는 도중 타닌이 조금 더 먹기 편한 형태로 변한다.

오혜진 기자 hjoh0318@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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