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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리 내릴 때 따는 검은 콩은 ‘해독제’
첫 서리 내릴 때 따는 검은 콩은 ‘해독제’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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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명이 약콩인 서목태, 쥐눈이콩
 -껍질을 벗기면 속살은 파란 서리태




검은콩은 콩의 다양한 장점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플러스 알파’도 갖고 있다.

검은 콩은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된다. 하나는 서리태다. 첫 서리가 내릴 때 따는 콩이라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껍질을 벗기면 속살은 파랗다. 다른 하나는 서목태다. 크기가 서리태보다 작고 마치 쥐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이 콩은 별명이 약콩이다. 한방에서 약재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검은 콩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안에 안토시아닌ㆍ아이소플라본ㆍ레시틴이 들어 있어서다. 안토시아닌은 검은 색 색소 성분이므로 당연히 흰콩보다 검은 콩에 훨씬 많다. 아이소플라본ㆍ레시틴 함량은 일반콩(흰콩 포함)과 별 차이가 없다. 아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성분이다. 마치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한다는 의미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거의 끊긴 갱년기 여성에게 콩을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서양 여성이 갱년기 증세(안면 홍조ㆍ식은 땀ㆍ불면 등)를 심하게 겪는데 반해 한국ㆍ중국ㆍ일본 여성은 훨씬 가볍게 경험하는 것은 콩을 즐겨 먹기 때문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콩의 레시틴은 뇌의 먹거리다. 특히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제조 원료가 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학습 능률을 올려준다. 서양에서 콩이 ‘브레인 푸드’(brain food)로 통하는 것은 그래서다.

예부터 검은 콩은 해독제로 명성이 자자했다. 독극물을 잘못 먹고 중독증상을 일으켰을 때 콩이나 콩깍지를 달여서 먹이면 해독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엔 “감두탕(감초ㆍ검은 콩이 주원료)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 콩에 소금을 넣어 함께 삶아 먹으면 보신(補腎)에 좋다”고 쓰여 있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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