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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성분 차이로 식물종 구분…항산화 물질도 밝혀내
화학성분 차이로 식물종 구분…항산화 물질도 밝혀내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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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물자원관, 단풍나무 등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을 통해 과(科) 및 종(種)을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 찾아
-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항산화 효능 물질이 높게 나타나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식물에 있는 화학성분 분석을 통해 단풍나무 등 62종의 자생 식물종을 구분하는 데에 기여하는 물질을 밝혀냈다. 또한, 이들 식물종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충환 건국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을 통해 유사한 식물군을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을 찾아냈다.

※ 대사체: 동ㆍ식물ㆍ미생물의 대사를 통해 생성되는 물질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적 저명학술지인 몰레큘스(Molecules)와 플로스원(PLOS ONE)에 2015년 11월과 2018년 6월에 각각 게재했다.

연구진은 단풍나무, 복분자딸기, 신갈나무 등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 데이터에 대해 계층적 군집을 분석했다.

※ 계층적 군집분석(Hierarchical Clustering analysis): 가까운 개체끼리 차례로 묶거나 멀리 떨어진 개체를 차례로 분리하여 몇 개의 집단으로 나누는 분석법

그 결과,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퀸산(quinic acid), 갈릭산(gallic acid), 쿼세틴(quercetin), 카테킨(catechin) 등 16개의 물질이 식물의 6개 과(科)를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임을 밝혀냈다.

※ 6개 과: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 콩과, 국화과, 장미과

특히, 퀸산(quinic acid), 갈릭산(gallic acid), 쿼세틴 유도체 (quercetin derivatives), 캠페롤 유도체(kaempferol derivatives) 등 13개의 물질은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다른과 (콩과, 국화과, 장미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카테킨(catechin)은 국화과, 쿼세틴(quercetin)은 자작나무과, 캠페롤-7-루티노사이드(kampferol-7-O-rutinoside)는 참나무과 식물에서 높은 함량을 보였다.

연구진은 단풍나무과의 식물종을 구분할 수 있는 물질로 퀸산 유도체(quinic acid derivatives), 탄닌 유도체(tannin derivatives), 아세로제닌 유도체(acerogenin derivatives) 등 30종류의 대표물질도 함께 찾아냈다.

연구진이 항산화 효능과 대표물질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항산화 물질이 높게 나타났다.

단풍나무과와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쿼세틴 유도체(quercetin derivatives) 및 캠페롤 유도체(kaemferol derivatives)가 콩과, 국화과, 장미과에 비해 상대적 함량이 높게 확인됐다.

특히, 단풍나무과 식물 중 항산화 효능이 가장 높게 나타난 신나무는 비타민씨 보다 항산화 효능이 좋은 물질로 알려진 메이플렉신(maplexin) 계열의 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윤지 기자 dkttkd@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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