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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은 슈퍼푸드인가?
코코넛오일은 슈퍼푸드인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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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밥 다이어트도 있다
-코코넛오일은 포화지방 많은 열대기름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가 즐겨 먹는 식품으로 유명한 코코넛오일은 코코스야자의 씨앗인 코코넛에서 짜낸 기름이다. 커는 하루에 코코넛오일을 네 숟갈씩 섭취한다고 전해진다. 코코넛오일은 팜유와 함께 포화지방이 많아 대표적인 열대기름으로 꼽힌다. 팜유는 기름야자의 씨앗에서 짜낸 기름이다.

코코넛오일과 팜유는 식물성 기름임에도 불구하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이 전체 지방의 주류를 차지할 만큼 많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포화지방의 64%가 중간사슬지방산으로 구성돼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코넛오일의 중간사슬지방산은 쉽게 에너지화되므로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 중간사슬지방산은 우지ㆍ라드 등 동물성 지방의 연소를 도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코코넛오일이 다이어트에 유용하다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코코넛오일을 이용한 ‘코코넛오일밥’ 다이어트법도 인기다. 코코넛오일 한 숟갈을 넣고 밥을 지은 뒤 이를 12시간 냉장하면 쌀 전분(녹말)이 저항성 전분으로 바뀌어 쌀밥의 칼로리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도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코코넛오일의 주성분이 1g당 9㎉의 열량을 내는 지방이기 때문이다. 코코넛오일 100g당 열량은 892㎉에 달한다.

코코넛오일은 변비 해소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에서 코코넛오일은 노폐물ㆍ유해물질ㆍ먼지 등을 청소해 장이 제대로 움직이게 한다. 이런 효과는 호두ㆍ잣ㆍ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이 함유된 다른 식품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다만 코코넛오일을 과다 섭취하면 설사가 생긴다.

코코넛오일은 천연 항균제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 유해한 세균ㆍ바이러스ㆍ곰팡이 등을 죽이거나 감소시키는 것이다. 항균 성분인 라우르산이 함유된 덕분이다. 라우르산은 모유에도 포함된 성분으로 신생아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한다. 식후에 배가 더부룩하고 팽팽하게 부어오를 때 코코넛오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항균 효과도 코코넛오일을 적당량 섭취할 때 건강상 이익이 극대화된다. 오래 너무 많이 먹으면 장내에 서식하는 유산균 등 유익균도 함께 죽기 때문이다.

코코넛오일은 치아 건강에도 이롭다. 코코넛오일과 베이킹 소다를 1:1 비율로 섞은 다음 오렌지ㆍ페퍼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넣고 섞으면 ‘치아 미백제’가 완성된다. 코코넛오일 미백제를 칫솔에 묻혀 5분가량 살살 부드럽게 이를 닦으면 치아가 튼튼해지고 한결 하얘진다. 코코넛오일로 가글(오일 풀링)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코코넛오일 한 숟갈을 입 안에 30분간 머금고 있다 뱉으면 된다.

코코넛오일이 치매 예방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코넛오일의 주성분인 중간사슬지방산이 간에서 분해되면 케톤체가 생긴다. 뇌에서 포도당 대신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인지 능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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