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한의학에서 마를 산약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한의학에서 마를 산약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2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성 전립선비대증 개선에도 효과적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를 무보다 더 많이 함유


한의학에선 마를 산약(山藥)이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혈액의 당을 세포로 흡수시키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각종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일본에서 마를 ‘산에서 나는 장어’라 부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방에서 마는 발기부전 등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성기능 장애 남성에게 처방하는 한방약 팔미지황환엔 마가 들어 있다. 참깨 마죽을 쑤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참깨엔 정력 증진ㆍ생식 능력 향상에 좋은 아연ㆍ셀레늄이 들어 있어 두 식품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중ㆍ노년 남성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ㆍ개선에도 마가 흔히 추천된다.
소화가 잘 되는 것도 장점이다.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무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보리밥과 함께 먹으면 보리를 더 잘 소화시킬 수 있다.
가열해서 먹으면 소화효소가 파괴된다. 마를 말려서 가루로 만들면 생으로 먹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는 색깔이 희고 무거우며 큰 것이 상품이다. 수염뿌리가 적고 울퉁불퉁하지 않은 것이 양질이다.
마(참마)와 천마는 생김새가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종이다. 천마는 수자해좆으로도 불린다. 천마의 덩이줄기가 마치 남성의 성기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별명이다. 수자(竪子)는 조금 바보스럽고 멍청한 듯한 더벅머리 총각을 가리킨다.

식용 마와 섬유 또는 마약 원료로 활용되는 마(麻)도 다른 식물이다. 마약 중 하나인 대마초의 원료가 되는 대마(大麻)는 마(麻) 또는 삼으로 불린다. 한방에선 대마의 열매를 화마인(火麻仁)이란 약재로 이용한다. 대마잎은 대마초의 원료다.

‘안데스 감자’라 불리는 야콘, 자메이카의 육상 스타 우샤인 볼트가 즐겼다는 얌(yam)도 마와 닮았다. 단맛은 야콘이 조금 더 강하다. 야콘은 점액질이 없다. 얌은 얼핏 보면 고구마 같다. 크기는 얌이 훨씬 크다. 미국인은 얌을 고구마의 일종으로 여긴다. 삶았을 때 물기가 거의 없으면 고구마, 물기가 많으면 얌이기 쉽다. 얌은 단백질 함량이 50%에 달한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통하는 콩(30∼40%)보다 많다. 전분 함량은 고구마의 세배 이상이다. 마의 단백질 함량은 3%에 불과하다.

최병준 기자 chlqudwns@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