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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먹으면 가래 많아지는 이유는?
도라지 먹으면 가래 많아지는 이유는?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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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의 색깔에 따른 영양성분 차이는 거의 없어
-도라지의 노화 억제 성분은 인삼에도 든 사포닌


가래가 심할 때 도라지를 약 대신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게 웬일? 도라지를 먹으면 오히려 가래가 생기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인 플라티코딘(platycodin D)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포닌은 도라지의 웰빙 성분이자 아리고 쓴 맛 성분이다.

도라지를 먹으면 가래가 더 생긴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간다”란 속담을 들려주고 있다. 도라지를 캐러간다고 하고선 하루 종일 딴 일을 본다는 의미다.

도라지를 먹으면 가래가 많아지는 것은 도라지가 가래를 희석시켜 가래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래의 양이 늘어난 것처럼 여겨진다. 가래가 도라지 탓이라고 ‘핑계’를 대면 안 된다.

도라지는 우리 선조가 귀천(貴賤)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은 채소다. 기제사(忌祭祀)엔 뿌리ㆍ줄기ㆍ잎채소로 삼색(三色) 나물을 구성해 한 접시에 담았다. 이때 도라지나물은 반드시 포함되는 흰색 채소다.
도라지를 흰색 식품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백도라지ㆍ청도라지ㆍ흑도라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뿌리가 아닌 꽃 색깔에 따라 품종이 나뉜다. 색깔에 따른 영양 성분의 차이는 거의 없다.

영양적으론 저열량(100g당 74㎉)ㆍ고탄수화물(19.2g) 식품이다. 노화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없애고 피부 미용ㆍ감기 예방 등에 유용한 비타민 C가 의외로 제법 함유돼 있다. 칼슘(뼈 건강 유지)ㆍ철분(빈혈 예방)ㆍ칼륨(혈압 조절)ㆍ식이섬유(변비 예방)ㆍ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혈액순환 촉진과 구내염ㆍ피부염 치료 보조 역할)도 상당량 들어 있다.

도라지의 노화 억제 성분은 인삼의 웰빙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사포닌(saponin)이다. ‘일 인삼, 이 더덕, 삼 도라지’란 말이 있는데 셋은 사포닌이 함유된 것이 공통점이다. 도라지엔 사포닌이 100g당 2g가량 들어 있다. 사포닌은 껍질에 많기 때문에 우선 건강을 고려한다면 가급적 도라지 껍질도 벗기지 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포닌은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 준다. 침 분비를 촉진해 입 냄새를 없애고 구강 건강을 지켜준다. 염증과 궤양을 억제하고 항암ㆍ진통ㆍ혈당 강하ㆍ혈관 확장 효과도 지닌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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