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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에서 식용 부위는 완전히 영글지 않은 열매
수세미에서 식용 부위는 완전히 영글지 않은 열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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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수세미와 가공 수세미가 있다
-오이와 닮았지만 다른 점도 많아


수세미라고 하면 설거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과거엔 식물 수세미 열매로 설거지를 했기 때문에 주방의 설거지 도구를 수세미라고 통칭해 부른다. 요즘 가정에선 식물 수세미가 아니라 대개 가공 수세미를 이용해 설거지 한다.

식물 수세미 열매는 안쪽이 그물 모양 섬유질 조직으로 돼 있다. 안쪽으로 그릇을 닦으면 오물이 잘 제거된다. 시골에선 아직도 말린 식물 수세미를 설거지할 때 쓰기도 한다. 과거에 식물 수세미는 목욕할 때도 사용됐다.

식물 수세미는 호박ㆍ오이ㆍ수박ㆍ참외ㆍ동아ㆍ여주 등과 함께 박과 채소에 속한다. ‘수세미 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산지가 열대 아시아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외형은 오이나 큰 애호박처럼 생겼다. 길이가 30∼60㎝로, 오이보다는 길다. 생김새가 작은 야구방망이를 연상시킨다. 자세히 보면 오이보다 주름이 더 많다. 열매가 자라면서 처음엔 단단해지고 무거워지지만 점점 익어가면서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약간 말랑말랑해진다 대개 즙을 내서 마시거나 효소로 만들어 먹지만, 오이처럼 자주 먹는 채소는 아니다.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완전히 영글지 않은 열매다. 덜 익은 수세미 열매는 나물론 물론 볶음ㆍ전 등의 식재료로도 쓰인다. 설탕과 수세미를 1대 1의 비율로 재워서 숙성시킨 것이 수세미 효소다. 말린 수세미 10g에 물 1~2ℓ를 넣고 1시간가량 약한 불로 끓여낸 것이 수세미차다. 수세미차는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하루 두 잔 정도를 보리차처럼 마시면 된다. 수세미 볶음은 오이보다 부드럽지만 살짝 아린 맛이 난다. 수세미의 맛이 약간 비리다고 느껴지는 경우 카레 요리에 넣어 먹거나 배즙과 함께 먹으면 거부감을 덜 수 있다.

다 익은 열매는 먹을 수 없다. 삶아서 껍질을 벗기면 안의 과육이 섬유질로 구성된 스펀지처럼 변한다. 이것을 설거지에 이용한다.

강윤지 기자 dkttkd@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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