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고래고기엔 혈관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 풍부
고래고기엔 혈관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 풍부
  • 푸드앤메드
  • 승인 2018.12.18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래고기는 12가지 맛을 갖고 있다.”
-소고기 육회와 맛이 비슷한 고래고기 육회


고래고기는 고단백ㆍ저열량ㆍ저지방 식품이다. 칼슘ㆍ철분ㆍ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Aㆍ비타민 B1ㆍ비타민 B2ㆍ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 ‘동의보감’엔 “피로를 쉬 느끼고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어지럽고 위장 기능이 약해서 소화 장애가 잦은 사람에게 고래고기가 이롭다”고 기술돼 있다. 맥박 수는 적지만 가벼운 운동만 해도 맥박이 빨라지는 사람(주로 저혈압)에게도 유익하다고 했다.

살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6.5g(꼬리 28.4g)으로 쇠고기ㆍ돼지고기에 못지않다. 더욱이 근육섬유가 거칠어 소화ㆍ흡수가 잘 된다. 동맥경화나 심장병의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함량은 쇠고기의 2/3 정도다.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인 EPAㆍDHA 등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것도 돋보인다. 에스키모에게 심장병은 희귀병이다. 그 이유는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에스키모는 생선보다 물개나 고래고기를 더 자주 먹는다. 고래고기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은 피가 엉기지 않게 하여 동맥경화나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 뇌출혈 환자에겐 권장하지 않는다. 피가 멈추지 않는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식용 고기 중에서 철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임산부의 빈혈 예방ㆍ치료를 위해 고래고기가 추천된다. 비타민 A는 눈을 밝게 해주고 피부의 각질화를 억제한다. 고래고기엔 12가지의 맛이 난다고 한다. 바다에서 살아 육질은 생선회처럼 부드럽고 포유류여서 쇠고기와 비슷한 맛이 난다. 말고기 맛과도 가까워서 일본에선 말고기를 고래고기로 위장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살코기는 물론이고 껍질ㆍ혓바닥ㆍ내장ㆍ목살ㆍ꼬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콩팥ㆍ지느러미는 대개 수육을 해 먹는다. 육회ㆍ고래 위ㆍ갈비살ㆍ오베기(꼬리)ㆍ우네(배 부위)ㆍ살코기ㆍ수염고래 이빨(정술)ㆍ콩팥ㆍ뱃살ㆍ창자ㆍ고래껍질ㆍ지느러미살ㆍ혀 등 부위와 조리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부위별로 찍어 먹는 소스도 젓갈ㆍ소금ㆍ된장ㆍ고추장ㆍ고추냉이 등 다양하다.

고래고기 육회는 쇠고기 육회와 맛이 비슷하다. 특유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수개월∼수년간 소금에 절인 오베기와 우네는 대개 얇게 썰어 데친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최소 3개월 이상 소금에 절인 후 썰어서 뜨거운 물에 데워야 제 맛이다. 고래수염 잇몸은 수육으로 먹으며 구수하고 오돌오돌한 식감이 느껴진다. 고래껍질은 돼지고기 삼겹살로 만든 수육과 비슷한 맛이다. 지느러미 살은 구수하다.

고래고기를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먹이사슬의 윗쪽(최종 소비자)으로 올라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지는 생물농축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수은 등 중금속과 PCB가 대형 바다 생물인 고래의 체내에 다량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유미 기자 yms0745@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