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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이 식품안정성 미확보 상태 
노인 10명 중 1명이 식품안정성 미확보 상태 
  • 박태균
  • 승인 2019.03.1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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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정성 미확보 노인은 부부 동거와 독거가 반반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노인 3948명 분석 결과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소득이 적어 필요한 식품을 제때 사서 먹지 못하는 등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밝혀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에 대한 접근성 뿐만 아니라 식품에 대한 유용성, 식품에 대한 이용성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본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노인 3948명을 대상으로 식품안정성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전기노인과 후기노인의 식품안정성에 따른 식생활 및 건강 특성 : 제6기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노인을 노인 전기(65~74세, 2445명)과 노인 후기(75세 이상, 1503명)로 나눴다. 

 노인의 식품안정성 미확보 비율은 전체의 10.6%였다. 노인 전기와 후기에서 각각 10.0%ㆍ11.6%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1명이 돈이 없어 식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노인에선 부부가 함께 사는 비율이 44.7%로, 혼자 사는 비율(13.1%)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에서 혼자 사는 비율 (27.1%)과 부부가 함께 사는 비율 (27.2%)이 거의 같았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28.2%로,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노인(8.8%)의 세 배 이상이었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노인은 3.3%만이 정부ㆍ지자체의 식생활지원프로그램 혜택을 봤으나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은 17.6%가 경험했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은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노인에 비해 칼로리, 지방 식품을 통한 칼로리 섭취 비율, 리보플래빈(비타민 B2), 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의 섭취량이 두드러지게 낮았다. 탄수화물 식품을 통한 칼로리 섭취비율은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에서 오히려 더 높았다.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인은 상대적으로 고기ㆍ생선ㆍ계란ㆍ콩류ㆍ과일 섭취 횟수가 적었다.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더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식품안정성에 따라 식생활ㆍ건강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그 차이가 노인 전기에 노인 후기보다 더 두드러진다는 것이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노인 인구에서 65~74세 노인의 비율은 약 57%, 75세 이상 노인은 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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