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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역사에서 빼놓기 힘든 약은 무엇?
의료의 역사에서 빼놓기 힘든 약은 무엇?
  • 박태균
  • 승인 2019.03.2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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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표적 항암제 글리벡도 포함

-아스피린 이후 최고의 신약은 스타틴

 

 의료의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세기의 약은 무엇일까?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바이엘사의 아스피린이 있다.  이 약은 원래 해열진통제로 개발됐으나 요즘은 용량을 줄여 심장병 예방약으로 주로 쓰인다.  

 서양에서 아스피린 이후 최고의 신약으로 칭송받는 것은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인류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도 뺄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상용화된 이 약이 군인 등 수많은 사람을 감염병으로부터 구해낸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노바티스사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도 한 시대를 풍미한 약이다. 10여년 전에 개발된 이 약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최초의 표적 항암제다. 약을 복용한 환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25년에 달한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제니퍼’, ‘가을동화’의 ‘은서’가 앓은 병이다. 

 얀센사의 ‘벨케이드’도 있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하겠지만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다. 국내에서만 수백∼수천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이자사의 ‘엔브렐’도 스타 대열에 포함된다. 류마티스 관절염ㆍ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처방되는 이 주사약은 관절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신 개념의 약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인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 복제 생물의약품)의 상당수가 ‘엔브렐과 닮길(similar) 희망하는 제품’이다.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비아그라', 릴리사의 ‘시알리스’도 대중의 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다. 생명을 구하는 약은 아니고, 해피 드럭(happy drug)이지만 남성의 '성의 혁명'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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