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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마일리지를 아시나요?
푸드 마일리지를 아시나요?
  • 문현아
  • 승인 2019.04.11 17: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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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마일리지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높은 푸드 마일리지는 우리 건강에도 피해 미쳐  

 

‘푸드 마일리지(food milelage)를 아시나요?’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ㆍ옥수수ㆍ토마토ㆍ시금치ㆍ사과 등 식재료가 얼마나 멀리서부터 온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식품의 양(t)에 이동 거리(㎞)를 곱한 값으로 단위는 tㆍ㎞이다. 

미국 네브라스카주에서 재배된 밀이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위치한 식료품점에서 ‘케이크 믹스’로 팔릴 때까지 5000마일 이상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추적결과가 있다. 네브라스카 농장의 밀→인근 곡물 저장고(40마일)→아리조나주에 있는 제분소(1206마일)→일리노이주에 있는 케이크 믹스 제조공장(1860마일)→유타주에 있는 물류센터(1406마일)→산타페의 식료품점(598마일)에 이르는 긴 여정이다. 

 이렇게 이동하기 위해선 대형 트럭이 무수히 동원됐을 것이다. 트럭의 배기구에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물론 각종 환경 유해물질이 쏟아져 나온다. 장거리 여행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밀ㆍ케이크 믹스같은 농산물ㆍ가공식품은 시간이 흐르면 상품성을 잃는다. 그러하니 보존료 등 우리 건강엔 별로 이로울 것이 없는 첨가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식량자급률이 20%대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식품의 푸드 마일리지는 전반적으로 높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한다. 높은 푸드 마일리지는 환경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건강에도 피해를 준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신선한 식품보다 오래 묵은 식품, 제철 식품보다 장기 저장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을 위해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려면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첫째, 로컬 푸드(local food)를 사랑한다. 로컬푸드는 지역 농산물을 뜻한다. 우리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사상과 맥이 닿아 있다. 일본에선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라 한다. 일본은 이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전통 음식문화 계승 효과도 거둔다. 

신동화 전 전북대 교수는 "단 우리나라에선 적절한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며 "로컬푸드 운동이 자칫 우리 지자체 농산물만 유통시키겠다는 소지역주의로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저적했다. . 

 프랑스 와인의 푸드 마일리지는 8976㎞로 복분자술(255㎞)보다 35배나 높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면 식품의 영양ㆍ신선도는 극대화된다. 생산자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소득이 늘어난다.

 둘째, 제철 음식을 즐긴다. 제철에 나온 식품은 맛ㆍ영양이 절정이다. 그만큼 우리 건강에 이롭다. 소비자가 제철 과일ㆍ채소를 선호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생산자는 비닐하우스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요인이다.

 셋째, 각 식품의 라벨에 푸드 마일리지를 표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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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 2023-05-09 13:44:31
어렵다

n 2021-06-24 00:18:14
'food mile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