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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환경호르몬, 너 누구냐? 
[특집] 환경호르몬, 너 누구냐? 
  • 박태균
  • 승인 2019.04.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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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이란?

 -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

 - OECD “생물체와 그 자손에 악영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중 하나인 프탈레이트를 앞으로 수혈세트와 체내 이식용 의료기기에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이르면 2018년 6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프탈레이트 사용이 금지된 의료기기는 수액세트 정도다. 

 환경호르몬이란 무엇일까?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중국의 전략가 손자의 모공(謀攻)편에 나오는 말인데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다. 

 환경호르몬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환경호르몬을 잘 알아야 한다. 환경에 배출된 일부 화학물질이 체내에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 바로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다. 환경호르몬이 실제 호르몬과 다른 점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사람의 지방조직에 축적돼 환경이나 체내에 오래 잔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호르몬은 인간이 만든 환경 오염물질에 의해 생겨난 가짜 호르몬이란 뜻이다. 환경호르몬이란 표현은 일본의 학자가 1997년 5월 TV방송에 출연해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체내에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물질”이라고 언급하면서 붙여졌다. 국내에서의 공식 명칭은 1998년 5월 대책협의회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통일하기로 했으나 환경호르몬이 대중에게 훨씬 친숙한 용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환경호르몬을 “체내의 항상성 유지와 발생과정을 조절하는 생체내 호르몬의 생산ㆍ분비ㆍ이동ㆍ대사ㆍ결합작용과 배설을 간섭하는 외인성 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OECD는 1996년 전문가 모임에서 “생물체와 그 자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내분비계의 작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외인성 화학물질”로 규정했다. 

 중금속ㆍ잔류농약ㆍ식중독균 등에 대해선 다들 인체 유해성을 인정한다. 정자 수 감소ㆍ성조숙증 유발ㆍ수컷의 암컷화 등 환경호르몬의 해악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우려된다‘는 측과 ’침소봉대‘라는 측으로 전문가의 의견이 갈려 있다. 대중은 더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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