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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17. 잇몸병ㆍ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인 가지
장수식품 시리즈 - 17. 잇몸병ㆍ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인 가지
  • 방상균
  • 승인 2019.05.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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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17. 잇몸병ㆍ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인 가지
장수식품 시리즈 - 17. 잇몸병ㆍ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인 가지

-중국의 민간에선 배뇨 장애 환자에게 가지 섭취 권장

-일본에선 치통과 잇몸병 환자에게 가지 절임 추천  
 
 농가의 텃밭에서 재배되는 가지는 대개 8월에 수확한다. 
 “가을 가지는 남 안 준다”는 속담이 있다. 가을에 달리는 가지의 맛이 달아서다. 가지는 속담에서 시치미를 떼거나 계절을 나타날 때 흔히 등장한다. “가지 따 먹고 외수(外數)한다”는 남의 눈을 피해 좋지 않은 일을 한 뒤 시치미를 뗄 때 쓰는 말이다. “까치가 발 벗으니 가지 따먹는 시절인 줄 아나”는 추운 날씨에 발 벗은 아이를 가리킨다. 
 가지는 최근 들어 건강ㆍ장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다. 잇몸병ㆍ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엔 안토시아닌이란 항산화ㆍ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주로 꼭지와 껍질에 들어 있으며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잎은 독성이 강하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고의서 ‘본초강목’엔 “가지가 피를 맑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부기를 빼 준다”고 기술돼 있다. 중국의 민간에선 배뇨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가지 섭취를 권장한다. 일본에선 오래 전부터 치통과 잇몸병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가지 절임을 추천했다. 가지로 치약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가지 꼭지 분말에 소량의 소금을 넣어 치약 대신 사용하거나 시판되는 치약에 분말을 섞어 썼다.
 가지의 지방 함량은 여느 채소와 마찬가지로 무시해도 될 수준이나 가지의 지방 흡수율이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주의 연구에서는 가지에 식용유를 뿌린 뒤 볶으면 70초 만에 지방을 83g이나 빨아들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조리한 가지 요리의 열량은 700㎉가 넘는다.
 가지는 떫은맛이 강하므로 물에 잘 헹군 뒤 조리해야 한다. 
 식물 분류상 가지는 오이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가지는 감자ㆍ토마토ㆍ후추 ‘패밀리’에 속하는데 오이는 호박ㆍ수박 ‘패밀리’의 일원이다. 
 가지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이다. 임산부나 젊은 여성이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을 차게 하여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냉증 환자에게도 권장하지 않는다. 방상균 seduct1@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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