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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26. 피부 건강과 겨울철 감기 예방에 이로운 귤
장수식품 시리즈 - 26. 피부 건강과 겨울철 감기 예방에 이로운 귤
  • 문현아
  • 승인 2019.05.3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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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시리즈 - 26. 피부 건강과 겨울철 감기 예방에 이로운 귤
장수식품 시리즈 - 26. 피부 건강과 겨울철 감기 예방에 이로운 귤

-다이어트 중이라면 하루 2∼3개 이내 섭취가 적당 

-한방에선 귤껍질차를 냉증 환자에게 권장

 

우리나라 감귤류를 대표하는 귤은 원산지가 중국이다. 한국ㆍ중국ㆍ일본인이 즐겨 먹는다. 영문명은 ‘만다린 오렌지’(mandarin orange)인데 ‘만다린’은 중국 관리를 뜻한다. 껍질이 과육에 단단히 붙어 있는 오렌지나 탄제린(tangerine)과는 달리 귤은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잘 벗겨지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유용한 성분은 비타민 C다. 100g당 44(조생종)∼48㎎(보통종)이나 들어 있다. 귤은 대부분 생과로 먹으므로 비타민 C가 조리 도중 소실ㆍ파괴될 일도 거의 없다. 비타민 C는 일찍(10월께) 출시되는 것보다 한 겨울에 나오는 것에 더 많이 들어 있다. 귤을 피부 건강, 겨울철 감기 예방, 스트레스 해소, 담배의 독성 완화에 유효한 과일로 치는 것은 비타민 C가 풍부해서다. 
 헤스페리딘이란 성분도 돋보인다. 플라보노이드(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비타민 P라고도 불린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주로 속껍질에 들어 있다. 고혈압ㆍ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귤을 속 껍질째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신맛과 단맛이 섞여 있다. 익으면서 산(酸)은 적어지고 당(糖)이 많아져 신맛보다 단맛이 강해진다. 귤의 단맛은 설탕ㆍ과당ㆍ포도당, 신맛은 구연산(유기산의 일종)의 맛이다. 약간 신맛이 나는 귤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구연산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준 덕분이다. 
 당근ㆍ호박과 함께 색깔이 노란 옐로우 푸드(yellow food)의 대표다. 황색 비타민인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체)과 리보플래빈(비타민 B2)이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혈액에 섞여 전신으로 퍼진다. 귤을 과다 섭취하면 손바닥ㆍ발바닥(각질이 많은 부위)과 콧구멍 주위ㆍ눈꺼풀(피부가 엷은 부위)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그래서다.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외관상의 문제일 뿐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귤 섭취를 자제하면 피부색은 원상회복된다.
 사과가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는 완숙과일이라면 귤은 채취한 뒤에도 서서히 익는 후숙과일이다. 귤이 사과보다 더 빨리 물러지는 것은 그래서다. 귤의 수분 함량이 거의 90%에 달한다는 것도 물러지기 쉬운 조건이다. 귤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은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냉장고는 건조한 공간이므로 수분이 발산돼 귤이 쭈글쭈글해지기 쉽다. 상온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2주 이상 두고 먹으려면 냉장 보관이 불가피하다.
 귤은 당질ㆍ수분이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조건을 고루 갖춘 과일이다. 특히 귤을 너무 밀착 포장하면 곰팡이가 잘 생긴다. 귤을 종이 박스 안에 넣을 때 과밀은 금물이다. 
 열량(100g당 42㎉)은 단 맛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중간 크기의 귤을 하루에 2(여성)∼3개(남성) 이상 먹는 것은 곤란하다.
 구입할 때는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으며 꼭지는 작은 것을 고른다. 겉 표면은 우둘투둘ㆍ탱글탱글하고 맛은 새콤달콤한 것이 좋다. 껍질과 알맹이가 따로 분리된 느낌이 들거나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피한다. 박스에 4∼7번으로 표기된 귤의 당도가 높다. 귤은 손으로 직접 벗겨 먹는 과일이어서 손에 잔류 농약이 묻을 수도 있다. 껍질을 벗기기 전에 미리 흐르는 물에 잘 씻고 먹는다. 귤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차진다는 것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껍질도 유용하다. 껍질엔 비타민 C가 과육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말린 귤껍질(陳陂)로 만든 진피차를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진피차는 식욕을 북돋우고 설사ㆍ기침ㆍ구토를 멎게 한다. 이뇨 효과도 있다. 과육과는 정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껍질의 특성이다. 한방에선 진피차를 냉증 환자에게 처방한다. 
 자몽ㆍ유자도 감귤류에 속한다.
자몽의 영문명은 grapefruit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포도과일’이 된다. 마치 포도송이처럼 나무에 달려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속이 흰 것과 붉은 것이 있는데 붉은 것(Ruby red)의 인기가 훨씬 좋다. 토마토에 함유된 웰빙 성분인 라이코펜이 들어 있어서다. 라이코펜은 카로티노이드 중에서 항산화력이 가장 뛰어나 전립선암 등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가을이 제철인 유자는 신맛이 강해 생식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대개 차로 만들어 이용한다.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귤은 온주(溫州) 밀감이다. 온주는 귤 산지로 유명한 중국 저장성의 지명이다.   문현아 mo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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