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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 껍질만은 버리지 말자
최소한 이 껍질만은 버리지 말자
  • 문현아
  • 승인 2019.06.1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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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 껍질만은 버리지 말자
최소한 이 껍질만은 버리지 말자

 -감귤 껍질의 하얀 부분은 혈관 보호
 -사과의 껍질에만 있는 항산화 성분 쿼세틴

 
 과일의 계절이다. 과일엔 항산화물질ㆍ비타민ㆍ미네랄 등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가득하다. 과육 뿐 아니라 껍질도 마찬가지다. 과일의 껍질을 버리지 말고 깨끗이 씻어서 물과 함께 끓인 뒤 차로 마시거나 과육과 함께 먹으면 영양분을 더 다양하고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포도 껍질엔 레스베라트롤이란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와 항암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러시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상 여성에게 포도 껍질을 섭취하게 했더니 2시간 만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최고 700% 감소했다. 육식을 많이 하는 프랑스인에게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도 포도씨와 껍질까지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포도껍질은 블루베리ㆍ크랜베리 등과 함께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안토시아닌은 면역체계를 증진하고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으며, 눈의 피로ㆍ시력저하 등 눈 건강에 좋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은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 C 함량은 낮다.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갈증해소와 건조한 피부에 좋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때 먹으면 열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사과 껍질엔 셀룰로오스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물과 친화력이 없어 장으로 들어가면 젤 형태로 변해 배변량을 늘리고,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쿼세틴이란 폴리페놀 성분도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사과 껍질에만 있고 과육엔 없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예방을 돕는다.  
 레몬ㆍ귤ㆍ오렌지ㆍ유자 등 감귤 껍질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감귤 껍질의 하얀 부분은 헤스페리딘이란 성분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이롭다. 한방에선 감귤 껍질을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습한 기운이 몸속에 쌓여 막힌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문현아 기자 moon@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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