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원인 없이 갑자기 숨이 막힌다면 공황장애?
원인 없이 갑자기 숨이 막힌다면 공황장애?
  • 박하연
  • 승인 2021.03.16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황장애 환자 5년 새 60% 증가
-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병행이 효과적.

 

 

공황장애 환자가 국내에서 최근 5년 새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010년 5만 명에서, 2015년 10만 명, 2017년 14만4,0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공황장애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최근 5년 사이 60% 넘게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함과 함께 호흡곤란∙식은땀∙질식감∙심장두근거림∙가슴통증 등 다양한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단발적인 공황 발작이 아닌 반복적 발생과 환자의 회피 반응이 나타나면 흔히 공황장애로 진단된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질병 발생 초기엔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 내과적 증상을 보여 조기 진단이 힘든 것이 특징이다. 실제 많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내과적 문제로 오인하다가 뒤늦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고 있다. 정신과 질환에 대한 사회의 편견도 환자의 공황장애 진단을 늦추는 원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학업, 직장생활, 경제적으로 불안한 사회에서 오는 극심한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공황장애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서로 연결되어 공황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이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많지만 한 번 발작을 경험한 이후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심리적 요인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공황장애는 넓게 보면 불안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원칙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환자 스스로 공황발작 대처 능력을 키우고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에 맞춰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고 선호도가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