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고지혈증 환자, 스타틴 즉시 복용해야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 있어
고지혈증 환자, 스타틴 즉시 복용해야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 있어
  • 박하연
  • 승인 2021.04.1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단 직후 복용자, 6개월 이후 복용자에 비해 위험도 1.24배 낮아
-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효과 뚜렷
- 이화여대 유인선, 서울대 박상민 교수 공동 연구

 

 

 

고지혈증 진단 즉시 스타틴을 복용할수록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의적 투약 중단은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였다.

 

이화여대 부속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 (공동 1저자 장주영 연구원)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 open)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스타틴 사용 시기와 복약태도가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40~79세 성인 1만1,320명을 대상을 추적∙분석하였다. 대상자는 유럽의 SCORE (Systematic Coronary Risk Evaluation, 심뇌혈관 질환 위험척도) 척도에 따라 중간 위험도를 기준으로 2개 군으로 분류∙비교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 진단 6개월 이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의 심뇌혈관질환발생 위험은 진단 즉시 복용한 환자보다 1.24배 높았다. 스타틴의 심뇌혈관질환발생 위험도 저하 효과는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일수록 더 컸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진단 후 6개월 이내 스타틴 복용을 시작한 환자 집단을 지속 사용자∙복용 중단자∙중단 후 재복용자로 구분지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복용중단자는 지속사용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1.71배 증가했지만, 중단 후 재복용자는 위험이 1.34배로 다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SCORE 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위험군 스타틴 중단자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3.01배로 증가하였지만, 중단 후 재사용자는 1.48배로 낮아졌다.

 

유인선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고지혈증 환자는 되도록 빠른 시간에 스타틴을 지속해서 복용해야 심뇌혈관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유럽의 기준이 아닌 ‘한국형 심뇌혈관질환 위험 척도’에 따른 스타틴 사용의 이점에 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