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2월 16일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 문화융합연구단 이창현 박사 연구팀은 유럽 내 김치와 김장 문화 확산을 위한 웹사이트 ‘김장 프로젝트’가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 ’에 공식 등재됐음을 밝혔다. 영국 국립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관으로, 약 1억5천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국제적인 인터넷 웹 자원 보존 협의체인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nternational Internet Preservation Consortium, IIPC)의 회원 기관이다.

‘웹 아카이브 (UK Web Archive, UKWA)’란 영국의 전문 큐레이터 집단과 아키비스트(Archivist, 기록연구사) 를 중심으로 자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거나 중요한 글로벌 가치를 보유한 웹사이트를 수집∙소장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김장 프로젝트가 등재된 분야는 웹 아카이브의 107개 주제 중 ‘식품 역사’ 부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등재에 대해 “김치와 김장 문화를 단순한 이민자만의 문화가 아닌 영국에서 보존해야 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써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김치와 김장 문화 세계화를 위해 영국 자발적 문화 교류가 가능한 한영문화교류재단(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 KBCE)을 거점 삼아 문헌∙사진∙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자료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영국 복권기금(The National Lottery Heritage Fund)’의 지원을 받아 김장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영국 복권기금이 영국 내 한국 문화 행사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장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는 세계김치연구소가 제공한 김치와 김장 문화에 대한 소개, 문화 가치, 대한민국의 지역별 김치의 종류와 특징, 김치를 응용한 요리 레시피 등이 담겨있다.

이번 등재와 관련해 한영문화교류재단 장정은 이사는 “후대를 위한 기록을 엄선하는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의 소장 자료로써 한국의 김장 문화가 선정됐다는 것은 영국 사회의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결과는 그동안 공들여온 김치의 세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 영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김치와 김장 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호 기자 jhpark@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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