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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검정콩(‘청자5호’)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능 뛰어나
우리 검정콩(‘청자5호’)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능 뛰어나
  • 박하연
  • 승인 2021.04.2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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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체중․체지방․중성지방 낮추고 공복혈당 억제 효과 입증
- 재래종(서리태) 버금가는 맛과 품질, 생산량도 약 70% 많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검정콩 ‘청자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한양대학교 이현규 교수팀이 검정콩(서리태)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동물실험 결과, 검정콩 ‘청자5호’ 품종이 체중과 체지방∙중성지방을 줄이고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4주령의 실험용 쥐 40마리를 각각 4개의 군으로 나누어 고지방식(대조군)∙정상식∙고지방식과 일반콩(‘대원콩’)∙고지방식과 검정콩(‘청자5호’)을 제공했다. 실험은 6주 동안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 고지방식과 ‘청자5호’를 먹인 실험군의 비만 지표는 고지방식만 먹인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보였다. (체중 35%∙체지방 54%∙중성지방 31%∙총 콜레스테롤 34% 감소)

또한, ‘청자5호’를 먹인 실험군의 공복혈당이 대조군 대비 47% 감소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식과 일반콩(‘대원콩’)을 먹인 실험군에서도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는 나타났다. 그러나 ‘청자5호’를 먹인 실험군의 체중과 체질량 지수가 더 많이 감소하였다. (체중 7%∙체지방율 13%) 비만과 비만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대사증후군 예방에 ‘청자5호’의 효능이 더욱 뛰어남을 입증한 것이다.

‘청자5호’는 흔히 ‘서리태’로 불리는 재래종 검정콩의 재배적 단점을 개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겉모양은 재래종과 비슷하나 껍질 안 녹색 정도는 비교적 연한 편이다. 재래종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청자5호’는 현재 온라인이나 전국 할인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두유와 두부, 콩가루 등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종자는 내년 초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오명규 부장은 “‘청자5호’는 수량이 많고 품질이 우수해 생산자와 가공업자 모두가 인정하는 검정콩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파주장단콩연구회 이혁근 전임 회장은 “‘청자5호’는 재배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재래종 서리태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을 지니고 있다.”라며, “생산량이 많아 재래종 대비 2배 이상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며,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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