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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알록달록 ‘오곡밥’ 지어 건강·풍요 기원 해보자
정월대보름 알록달록 ‘오곡밥’ 지어 건강·풍요 기원 해보자
  • 박하연
  • 승인 2021.02.2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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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우리 잡곡 5가지, 8품종과 효능 소개
- 검정콩은 노화 방지 팥은 비만 예방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오곡밥

 

 

 

예로부터 달은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과 대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뜰 때면 한 해 풍요와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곡밥’을 먹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효능과 오곡밥 짓기에 적합한 우리 품종을 소개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지역과 시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수수∙팥∙조∙기장 등을 섞는다.

검정콩은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의 주요 보급원이다. 골다공증 예방∙인지력 개선∙동맥경화에 효과적인 필수아미노산과 이소플라본 성분 또한 풍부하게 담고 있다. 다른 잡곡에 비해 수수에 더 많은 것으로 밝혀진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는 대표적인 항암∙항산화 물질이다.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습관병 예방과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팥에 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 혈압을 낮춰준다.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게 하는 사포닌 또한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피부 관리∙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인체물질대사와 성장에 필수적인 성분인 비오틴은 조에 가장 많다. 기장에는 모발 건강을 지켜주는 밀리아신 2가 풍부해 탈모 개선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은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오곡밥을 짓기에 적합한 잡곡 품종으로 검정콩 ‘청자5호’, 수수 ‘소담찰’∙‘노을찰’, 팥 ‘아라리’, 조 ‘삼다찰’∙‘황미찰’, 기장 ‘올레찰’∙‘금실찰’ 등을 추천했다.

정월대보름 풍속 중에는 부스럼을 막고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도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땅콩 ‘케이올’과 ‘신팔광’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하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오곡밥은 한 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겨우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라며, “건강기능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잡곡을 평소에도 꾸준히 섭취하면 생활습관병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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