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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육종 기간 줄일 수 있는 ‘유전자지도’ 완성
차(茶) 육종 기간 줄일 수 있는 ‘유전자지도’ 완성
  • 박하연
  • 승인 2021.02.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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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탐색 쉬워… 육종 기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 기대
- 국내 최초의 고밀도 유전자지도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제주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수한 차(茶) 품종을 빠른 시간 내에 육성할 수 있는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완성했음을 밝혔다.

차는 8년 이상이 지나야 품종 고유의 품질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신품종 육성까지는 약 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지도는 필요한 차 자원을 빠르게 확인하여 육종 기간을 5년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대학교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와 기능 성분 함량이 높은 ‘카멜리아 아사미카(Camellia assamica)’의 교배를 통해 집단을 만들었다. 이 교배 집단의 염기서열 비교를 통해 발굴한 1,154개의 유전적 변이로 고밀도 유전자지도가 완성되었다.

이번 지도의 분석이 끝나면 생육이 우수한 자원∙카테킨 등 기능 성분이 풍부한 자원을 이른 시기에 찾아내 차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4개의 차 품종이 등록되어 있지만 녹차∙홍차∙우롱차 등 각각의 차 종류에 맞는 품종 육성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충분한 유전변이를 탐색, 활용하여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구축한 국내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신품종 육종을 위해선 수많은 유전자원의 품질 평가가 선행돼야 하는데 차는 품질 요소가 많고, 다양한 유전자가 관여한다”라며 “그러므로 품질 평가를 위해 오랜 기간 반복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차의 육종 기간 단축에 필수적인 고밀도 유전자지도 작성을 마쳤고, 앞으로 분자표지 개발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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