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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치매 치료 로봇 ‘보미’로 인지기능 개선 효과 입증
가정용 치매 치료 로봇 ‘보미’로 인지기능 개선 효과 입증
  • 박하연
  • 승인 2021.05.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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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연구팀의 경도인지장애환자 46명 대상 연구
- 치매분야의 ‘비약물 치료’ 가능성 확장
- 무작위 대조실험 연구를 통한 로봇 치료 효과 최초 증명
-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이은혜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전공의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이은혜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전공의

 

 

‘인지 치료 로봇’을 이용한 반복 훈련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은혜 전공의의 이번 논문은 4월 7일 열린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전공의는 ‘인지 치료 로봇’과 경도인지장애 인지개선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의 제1 저자로서 논문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 대한치매학회지에 실린 해당 논문은 개인·가정용 로봇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정량화해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연구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연구팀은 4주간 경도인지장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 ‘보미’를 활용, 매일 최소 1시간, 1주일에 5회 이상 인지 훈련을 하도록 했다. ‘보미’는 이대목동병원이 개발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계산능력, 전두엽 집행능력을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다. 그 결과, 로봇 인지 훈련을 받은 그룹에서 대조군보다 시공간 작업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1 저자인 이은혜 전공의는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있으나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훈련을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 많은 인지 치료 로봇들이 개발됐으나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를 통해 로봇 치료의 효과를 명백히 밝혀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교신저자를 맡은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최근 치매 분야에서 비약물 치료(nonpharmacological treatment)의 가능성이 주목되는 만큼, 향후 인지장애의 치료법으로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다양한 기관에서 로봇을 통한 인지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가격 및 법적 문제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 실행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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