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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피수박부터 베개수박까지~ ‘이색 수박 완전정복’
흑피수박부터 베개수박까지~ ‘이색 수박 완전정복’
  • 정은자
  • 승인 2021.05.1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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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도・보관,・편이성 등 다양한 수박 품종의 장점 소개

 

 

 

초록 바탕에 검은 줄 한 사람이 들기에도 버거운 크기. ‘수박’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껍질이 새까만 수박부터 씨 없는 수박, 한 손으로도 들 수 있는 가벼운 수박까지 다양한 수박 품종이 시중에 나타난 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주목받는 이색 수박 품종의 특징을 소개하며 이색 수박과 함께하는 맛있는 여름나기를 제안했다.

수박은 줄무늬가 있다는 편견을 깬 ‘흑피수박’은 2017년 가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흑피수박’이라는 이름답게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호피무늬가 없다. 속은 빨갛거나 노랗다. 겨울에 재배해 4∼5월 출하하는 흑피수박의 당도는 일반 수박 당도인 11브릭스(°Bx)보다 1브릭스(°Bx) 정도 높은 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소비자의 흑피수박 재구매 의향은 ‘19년 기준 80%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일명 베개수박으로 불리는 장타원형 수박 또한 새로 등장한 수박 품종 중 하나이다. 4kg 내외의 중소형 수박으로 단타원형인 일반 수박(7kg)에 비해 작고 길쭉하다. 이러한 형태 덕분에 구획이 나뉜 냉장고 칸이나 좁은 공간에 보관하기가 매우 용이하다. 수박을 잘라 보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신선도와 품질 저하 문제에도 자유로워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애플수박은 2kg 이하의 소형 수박이다. 한 사람이 수박 한 통을 먹는 ‘1인 1수박’이 가능해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 껍질 또한 일반 수박에 비해 상당히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적은 편이다. 처음 선보였을 때는 일반 수박과 같은 호피 무늬를 지녀 자투리 수박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생과일 음료・빙수 등을 담아내는 장식용 그릇으로도 쓰이며 주목받고 있다.

섭취 시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는 씨 없는 수박은 일반수박 다음으로 소비자가 많이 선호하는 수박이다. 다른 식물의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유전자 순서를 바꿔 개발한 것이 아닌 육종(교배・개량)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수박이므로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최근 수정 능력이 없는 꽃가루를 이용해 일반 수박과 맛과 크기는 같지만, 씨가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정은자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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